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의 청원을 들어주어 모르드개는 왕이 준 인장을 찍어 새로운 조서를 온 나라에 보냈습니다. 그 조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유다인들이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자기들을 치려하는 자들과 그의 처자를 죽이고 그 재산을 탈취하되 정해진 날 하루 동안만 시행하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유다인들을 죽이고 그 재산을 탈취하려던 자들이 오히려 해를 당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순식간에 상황이 뒤집어진 것입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기뻐하고 즐거워 축제를 벌이고 그 날을 명절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을 죽이려던 자들에게는 재앙의 날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희한한 일들이 전국에서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곳 사람들 중에 스스로 유다인이 되려는 자들이 생긴 것입니다. 스스로 유다인으로 귀화하겠다는 일들이 발생한 것입니다.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죽음을 각오한 채 왕에게 나아갔던 에스더도, 에스더를 각성하게 하여 왕에게 나아갈 용기를 불어넣었던 모르드개조차도 생각조차 못했던 일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일들이 포로민 유다인들에게 일어난 것입니다.

온 민족이 힘을 모아 왕궁 앞에 모여 시위를 한다고 했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어느 누가 힘을 쓴다고 해도 안 될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유다 백성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지 너무도 자명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잊지 않으셨구나. 예루살렘에만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이 먼 페르시아 땅에서도 우리 하나님이 역사하고 계시는구나”라는 믿음이 그들 가운데 들불처럼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특히 포로 2세대, 3세대들에게는 더욱 그와 같은 믿음이 생겼을 것입니다. 아버지, 할아버지에게서 듣던 출애굽의 하나님께서 페르시아에 사로잡혀 온 자신들에게도 구원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깨달음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을 가졌던 사람들이 2차, 3차 포로귀환 때에 용기를 내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유다인의 생명만을 구하신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또 다른 당신의 역사를 이어가실 계획까지 세우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시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의 다음 세대에까지 하나님은 당신이 하실 일을 준비하고 성취해 가실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섭리가 우리에게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항상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서 가시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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