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절의 기원은 하만이 유다인들을 죽이려고 날짜를 선정할 때 제비를 뽑아 택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이름에서 명명된 절기입니다. ‘푸르’라고 하는 히브리어는 제비뽑기의 ‘제비’를 의미합니다.

하만은 유다인을 죽이려고 뽑은 날에 자신의 아들들과 동족을 죽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 셈입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이 부림절을 굳게 지킬 것을 편지에 써서 온 유다인들에게 알렸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유대인들은 부림절에 에스더를 통독했습니다. 이것은 공동체적인 구원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5:1에 보면 예수님이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때의 명절이 부림절이라고 해석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부림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오실만큼 유대인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절기인 것입니다.

그런데 30절을 보면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화평함은 ‘샬롬’이요, 진실은 ‘에메트’입니다. 샬롬은 하나님이 주시는 온전함입니다. 에메트는 진실함, 성실 혹은 진리라고도 번역하는 말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말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결국 부림절은 단지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중요하게 여겨서 당부하는 절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바라시는 절기인 것을 드러내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장의 내용을 보면 아하수에로 왕의 치적을 노래하는 것이 나옵니다. 그런데 아하수에로 왕이 이전에 보였던 향락적이고 충동적인 모습에서 확실히 달라진 뉘앙스를 풍깁니다.

모르드개를 중용하여 그가 선한 정치를 펼치게 한 결과 나라가 평안해지고 유대 민족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안위를 돌본 것이 왕의 치세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이 선한 영향력이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만인이 덕을 보게 하는 것이 진정 성도가 세상에 끼쳐야 할 은혜입니다. 여러분들도 세사엥 그와 같은 은총을 베푸는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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