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입니다. 오늘부터는 에스라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스라서는 그 시대적 배경이 페르시아 시대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페르시아의 초대 왕은 고레스라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유대 사람들의 예루살렘 귀환을 명하십니다. 그리고 자신의 명령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렸습니다.

에스라는 1절에서 그것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음을 증언합니다. 예레미야 29장 10절에 이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 약속을 예레미야를 통해 남기셨는데, 그 말씀대로 행하신 것임을 에스라는 밝히고 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고레스 왕이 유대인의 예루살렘 귀환을 명령한 것이지만, 그 배후에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가 있다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고레스는 유대인의 귀환만을 언급하지 않고 예루살렘 성전 건축까지 명령하였습니다. 성전 건축을 위해 주변의 이웃들이 도움을 주어 성전 건축을 완성하라는 명령을 한 것입니다. 게다가 예전에 바벨론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온 성전의 그릇들을 내어주어 다시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말로만 선언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성전건축이 실행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입니다. 유대 백성들을 달래려는 의도로 조서를 선포한 것이 아니라 성전을 분명하게 건축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계서 유다의 회복을 작정하시고 사람들만 보내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성전을 건축함으로써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겠다는 뜻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나라의 독립이나 포로된 백성들의 귀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전제사의 회복과 더불어 하나님 신앙의 회복이 진정한 이스라엘의 회복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고레스를 통해 성전건축을 명하게 하신 것입니다.

고레스의 칙령을 들은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모두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물론 모든 백성이 귀환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남아 있는 백성들의 수가 더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한다고 해서 모두 헌신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에수님 시대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보고 체험하였지만, 모두가 후에 교회의 성도가 된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에스라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령의 감동이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릴 때에 거기에 응답하는 자가 일어서게 됩니다. 그 부르심에 이끌리는 사람이 성전을 건축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제2의 이스라엘의 회복이 시작된 것입니다.

저도 여러분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실 때에 ‘응답하는 자, 일어서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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