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드내와 스달보스내의 서신을 받은 다리오 왕은 신하들을 시켜 고레스 왕이 내렸다는 조서를 찾아보게 했습니다. 메대 지방의 악메다 궁에서 그 두루마리가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그 조서의 내용을 보니 고레스 왕 원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지으라는 명령이 내려져 있었습니다. 기초를 튼튼히 하고 높이와 너비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그리고 벽돌 세 겹에 나무 한 겹을 쌓으라는 구체적인 지침까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더둔다나 그 모든 비용을 페르시아 국고에서 지원하라고 하였고 느부갓네살이 탈취한 성전의 금은 그릇들도 모두 내어주라는 명령까지 있었습니다.

조서를 확인한 다리오 왕은 성전 건축을 방해하려는 이들에게 예루살렘에 접근하지 말라고 명하면서,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필요한 짐승들까지 필요한 대로 지원하라는 명령을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하늘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게 하고 자신의 왕국과 왕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하였습니다.

매번 성전을 지으려고 할 때마다 끈질기게 방해하는 세력들이 나타나서 유대인들도 지칠 위기에 있었는데 그 방해자들의 수고로 인해 오히려 모든 비용과 제사에 쓰일 제물까지 얻게 되고, 공식적으로 왕의 명령으로 건축이 진행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아무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다리오 왕은 자신의 조서를 고치거나 변경하는 이는 그 집의 대들보를 뽑아 없애 버릴 것이라고 선언하였고, 성전을 파괴하는 자는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없애 버리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모든 불안 요소가 다 사라진 것입니다. 악한 이들의 방해시도까지 선한 결과를 이루는 데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하신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유대인이 이런 결과를 상상할 수 있었겠습니까?

모두 낙담한 채로 16년의 시간을 보냈는데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백성들과 지도자들의 영혼을 깨우셨고, 그 모든 일의 진행 과정에 대적자들의 방해까지 선하게 역사해 가시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모두가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눈 앞의 어려움만을 보지 말고 그 배후에 계실 하나님의 섭리를 보도록 인도해 줍니다. 눈 앞의 어려움을 보면 낙심하고 사명이 흔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을 믿고 나아가면 어떻게 우리를 도우시고 이끌어가시는지를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관념이 아닙니다. 실체가 되어야 합니다. 믿음의 실체를 가질 수 있도록 오늘의 말씀이 우리를 견인하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 우리의 교회의 앞길에 선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실 것을 믿고 오늘도 담대하게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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