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오 왕의 조서가 내려지자 그동안 방해하던 이들이 적극적인 협력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였습니다.

이에 대해 에스라는 14절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유다 사람의 장로들이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을 따랐으므로 성전 건축하는 일이 형통한지라.” 그렇게 재개된 성전 건축은 다리오 왕 제6년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공사가 재개된 지 4년이 흘러 완공된 것입니다.

16절 이하에는 완공후 봉헌식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소, 숫양, 어린 양 등으로 제사를 드린 후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숫자만큼 숫염소 12마리를 택해 속죄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아마 그동안 하나님께 예배드리지 못한 삶과 성전건축을 소홀히 한 것, 그리고 먼 옛날 조상들의 불순종으로 나라가 망하고 성전이 파괴되었던 모든 것에 대해 속죄의 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회개하여 지난날의 죄를 끊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그 후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순차대로 세웠습니다. 이것은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행한 것입니다. 솔로몬도 성전을 건축한 후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24반열로 나누어 성전 봉사를 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나누면 1 반열이 1년에 2주 정도씩 성전에 거하며 제사를 주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의 제사는 제물을 죽여 가죽을 벗기고 살을 발라내는 피의 제사였기에 성전은 언제나 제물의 피 냄새가 가득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1 반열이 2주 이상을 제사지내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듯 제사의 절차와 의식이 회복되었다는 점은 이스라엘의 신앙회복의 가장 중요한 근본이 세워진 것이기에 모든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성전에서 첫 절기 제사가 드려집니다.

바로 유월절제사였습니다.

먼 옛날 모세의 인도로 출애굽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복된 번영을 이루었던 것처럼 이제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다시 성전을 건축하고 예배를 회복하게 되었으니 유월절 제사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자신들이 오늘의 이스라엘을 이룰 수 없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감동의 절기를 보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건지시고 세우시고 번영케 하셨던 것처럼 당신의 백성으로 삼은 우리의 교회와 성도들을 그리 축복하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그러하듯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형통케 하시는 복을 얻는 가장 중요한 통로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모두 순종의 길을 걷는 성도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