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8장 21~36절 4월 19일 화요일
에스라 8장은 에스라와 함께 귀환한 2차 귀환자들의 이름이 있고, 어떻게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기록한 말씀입니다.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의 귀환 명령에 의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이미 스룹바벨에 의해 성전이 건축된 이후였는데, 성전 제사의 회복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귀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2차 귀환 때는 1차 귀환 때보다 아주 적은 수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했는데 대략 1700여명이 귀환했습니다. 1차 귀환자들에 비해서는 아주 적은 숫자였습니다. 이들을 데리고 예루살렘까지 1,400여 킬로미터의 긴 여정을 떠나야하는 에스라는 아하와 강 가로 모든 이들을 모이게 했습니다. 거기서 금식을 선포하였습니다.
이 금식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아닥사스다 왕에게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확신하며 군대의 협조를 거절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고서는 결코 예루살렘까지 안전하게 가기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에스라는 함께 떠날 자들 모두를 모이게 하여 금식을 하면서 하나님께 함께 간구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목적과 동시에 귀환자들의 믿음을 하나로 모으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에스라의 선택은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가는 것 같은 것이었습니다.
왕에게는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니 군대는 필요 없다고 큰 소리쳤는데 혹여라도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면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어린아이들과 백성들의 절망은 너무 클 것이 분명했고, 하나님의 이름에도 먹칠을 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에스라의 마음도 무척이나 애가 탔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배를 세우고자 에스라와 백성들의 간절함을 기쁘게 여기셨는지 에스라 일행은 큰 탈 없이 예루살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2차 귀환의 역사에서는 예배를 세우고자 하는 에스라와 백성들의 신심이 핵심적인 요소였습니다.
사실 귀환자들을 모집할 때 레위인들이 한 명도 자원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자원하기를 바라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들을 통해 일일이 제사를 섬길 자를 적극적으로 구하고 찾는 노력을 통해 38명의 레위인과 성전을 섬길 220명의 일꾼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하나님은 지켜보셨습니다.
그러나 성전제사의 회복을 위해 떠나는 귀환 길에 레위인의 38명이란 숫자는 아주 적은 숫자입니다. 하지만 소수의 인원이라 할지라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전 제사를 세우고자 하는 열정을 하나님은 기쁘게 보셨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 위험 요소가 분명하게 상존하는 여정의 길을 주님께서 도우신 것이라 믿습니다.
에스라도 그것을 알기에 이 일을 기록에 남겨 후손들이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기억하게 한 것이라 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그분의 손에 붙들려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큰 숫자의 사람들과 많은 재물이 아니라 그 일을 하고자 하는 우리의 신실한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교우들이 에스라의 이 마음을 마음에 새기고 살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우리들의 걸음마다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