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9장 10~37절 6월 22일 화요일
찬송가 274장
제사장을 위임식에는 수송아지 한 마리, 숫양 두 마리, 고운 가루로 만든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전병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후 몸을 씻은 후 거룩한 예복을 입힙니다. 그후 관유를 머리에 붓습니다. 속옷을 입히고 관을 씌우고 띠를 띱니다. 그후 또 다른 예식을 치릅니다. 속죄제사를 드리는 일입니다.
속죄제사는 사람의 죄, 허물, 부정 탓에 더러워진 그 사람 자체와 제단을 정결하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35-37절에 보니 이와 같은 속죄의 의식을 이레 동안 진행하는데, 이 예식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속죄제사의 의식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제사장들의 죄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36절에도 언급되었듯이 제단을 거룩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제사장의 섬김은 무엇보다도 섬김의 자리가 거룩하게 되는 일에서 드러납니다. 섬김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삼기는 자가 죄와 허물, 부정과 악에서 벗어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숫양으로 번제를 드립니다. 전부 태워드리는 제사입니다. 18절에 보면 번제를 ‘향기로운 냄사’라고 말합니다. 거룩하게 된 제사장이 자신의 전부를 하나님께 헌신할 때 그 자체로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섬김과 헌신이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헌신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만족이나 체면을 위한 것은 향기로운 냄새가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른 숫양 한 마리로 위임식 제사를 드립니다.
19-34절에 그 내용이 있습니다. 이 위임식 제사에는 앞의 제사와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식탁의 교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물의 피를 제단 주위만이 아니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린다는 점입니다. 또 오른쪽 귓부리, 엄지 손가락과 발가락에 숫ㅇ의 피를 바르고 그들 위에 거룩하게 하는 관유를 붓습니다.
이렇게 피를 뿌리고 바른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의 관계에 들어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앞 24장9-11절에서도 모세가 시내산에서 제물의 피를 백성들에게 뿌린 후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셨던 적이 있습니다.
이 위임식을 일주일동안 드리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제물도 많이 소요됩니다. 백성들이 감당해야 하는 수고와 헌신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제사장으로 세워진다는 것은 값비싼 희생과 헌신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을 그와 같은 마음을 준비하고 서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님 앞으로 쉽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의 마음가짐이 진실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이 준비된 이에게 하나님은 다가와 만나주시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이 준비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