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07  목  골3:12-17  436장

땅의 지체를 죽이고 새사람을 입은 골로새 교인들을 향한 또 다른 권면을 바울은 12절 이하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하고 사랑하심을 받은 사람들로서 몸에 새기고 담아야 할 성품이 있습니다.

긍휼과 친절과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입니다. 12절에서 말씀한 성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도 항상 드러나고 표현되는 성품이며, 우리가 닮아야 할 가장 중요한 성품입니다.

또한 13절에서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누군가에게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 용납해 주라고 하십니다. 불만이 잇는 상대를 멀리하고 밀쳐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본성이라면, 성도의 품성은 그조차도 서로 용납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호적인 관계여야 합니다. 한 사람만의 용납으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한 사람만 더 아플 뿐입니다. 서로가 그리해야 합니다. 그 다음 용서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주님께 용서받고, 다른 이들에게 용서받는 것처럼 내게 실수한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이 새사람의 옷을 입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하는 행위에는 용서를 구하는 것이 전제로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용서를 구하는 데도 용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새사람의 중요한 모습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이 베드로를 용서하신 것처럼, 그리고 저와 여러분을 그리하신 것처럼 닮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모든 것 위에 더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것이 14절에 언급된 ‘사랑’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에 관해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전해주었는데, 골로새서에서도 사랑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장 큰 새사람의 성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요한1서4:16에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을 한 마디로 정의하여 ‘사랑이시라’고 말씀하기도 합니다.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신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도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할 때 완전해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온전하게 묶는 띠, 그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새사람의 완성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그 평화를 위해 부르심을 받은 존재가 성도입니다. 더불어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 말씀합니다. ‘감사하는 자가 되라’는 구절은 원문 그대로 쓰면 ‘감사함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삶 자체가 감사함이 계속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만큼 감사함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하게 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모든 지혜로 서로를 가르치고 권면하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시와 찬미,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양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17절에서 말이든 행동이든 모든 것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뒤의 세구절에서 감사하라는 말이 세 번 반복되는 것을 보면, 바울은 새사람의 모습에서 감사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는 벗어버려야 할 것을 얘기했다면 오늘 말씀은 적극적으로 입어야 할 것들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이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고자 한다면 벗어버려야 할 것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이 진정 우리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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