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3장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새 언약의 일꾼이라고 했고, 그 직분은 율법시대의 직분보다 더 큰 영광을 얻게 될 직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절에서 그 직분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힘입어 맡은 것이기 때문에 그 일로 인해 오는 어려움들에 낙심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어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숨은 부끄러움의 일, 즉 수치스러운 것들은 버렸고, 속이지도 않았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양심적으로 떳떳하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고백을 하는 이유는 일부 교인들이 ‘죄를 숨기고 있다, 말씀을 혼잡하게 한다, 속임수를 쓴다’는 등의 비난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전도하고 세운 교회 교인들에게 그런 비난과 오해와 모함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교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바울은 자기 자신을 전하지 않았고, 오직 예수께서 우리의 주님이 되신다는 것과 그분으로 인해 자신이 교인들의 종이 되었다는 사실을 전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마음을 비춰주고 계시다는 고백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빛이 비추고 있는데, 어떤 죄를 숨기고 속임수를 쓸 수 있겠습니까?

바울은 자신이 교인들 앞에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질그릇과 같이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그런 작고 부족한 존재에게 엄청난 일을 맡기신 분이 하나님이실 뿐 자신들은 아무 것도 아님을 고백합니다. 교인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의 능력과 일하심을 앞세우는 바울의 신앙적 성품이 돋보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멋있는 고백을 합니다. 비록 여전히 사방으로 고난이 진행되고 있지만 자신들은 움츠러들지 않으며,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고, 박해를 당해도 버림받지 않고,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는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임 당하심을 우리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는 실로 놀라운 고백을 드리고 있습니다. 왜 주님의 죽으심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까? 그렇게 함으로 예수의 생명이 자신들 몸에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이같은 위대하고 멋진 신앙고백이 없습니다. 이런 신앙고백을 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언제나 세상의 모든 시련 앞에서 당당하고 담대하시기를 바라며, 또한 우리도 예수의 죽으심을 우리 몸에 짊어짐으로 그분의 생명이 드러나게 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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