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앞서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 교인들을 책망하는 이야기들을 적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책망의 편지를 보내고 나서 ‘괜히 책망의 편지를 써서 교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에 후회하는 마음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필요하긴 해도 누군가를 책망하는 말은 마음에 부담이 많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디도를 통해 받은 소식에는 자신의 책망이 교인들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였다는 것에 대해 크게 안도하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교인들의 마음을 시험에 들지 않도록 붙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인들은 바울의 책망의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한 것이어서 그들을 회개에 이르도록 해 주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결과에 무척이나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뜻에 맞게 하는 근심은 우리를 회복시키지만, 세상적인 근심은 우리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게 하는 근심이란 어떤 것입니까?

말씀 안에서 자기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비신앙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하는 근심을 말합니다. 그런 근심은 우리로 하여금 날마다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합니다. 그러나 세상근심이란 세상에 속한 것들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기 때문에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그러니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잠시 아프긴 했겠지만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교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근심하게 된 결과 그들이 회개하게 되고, 변화되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으니 바울은 그 사실로 인해 큰 위로를 받게 된 것입니다. 목회자로서 바울의 기쁨은 교인들의 성장과 변화에 근거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바울은 디도에게 고린도 교인들에 대해 자랑을 했던 것이 진실하다고 증명된 것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마 모든 목회자의 기쁨과 자랑은 이같이 교인들의 삶의 열매에 있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님도 우리가 낙심하거나 실망했다가도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는 변화와 성장의 삶을 지켜보시면서 기쁨을 얻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란 저와 여러분의 성장과 변화된 삶에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 변화가 속도가 느리더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품 안에서 살고자 하는 우리를 분명 자랑스럽게 여기실 것입니다. 오늘도 마음과 힘을 다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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