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에 대한 좋은 소식을 접한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연보에 동참해주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10절에 보니, 사실 고린도교회가 어려움에 봉착한 예루살렘을 돕기 위한 연보를 모금한지 일 년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연보를 더욱 잘 준비하여 드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케도니아 지방에서의 다른 교회들이 어떻게 참여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케도니아 지역의 교회들도 여러 환란과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시달리고 있었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힘닿는 대로, 혹은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헌금해 준 것입니다.

처음 시작은 바울의 권면으로 비롯되었겠지만, 마케도니아의 교인들은 예루살렘 성도들을 구제하는 일에 자신들도 꼭 참여하게 해 달라고 바울에게 요청하였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도를 섬기는 일은 하나님의 은혜에 동참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일이 섬김의 사역이고, 은혜의 사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성도를 섬기는 일을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일이 바울의 명령에 의해 진행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자원하여 드리기를 원하고 있으며, 각자의 형편에 맞게 바치게 되면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기쁘게 받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혹여라도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드리지 않도록 당부합니다. 이 일이 시험거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하나님은 한 교회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교회들이 함께 돕도록 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교회들에게 괴로움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교회들의 평형을 이루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린도 교회가 예루살렘 교회를 돕지만, 고린도 교회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면 그때는 다른 교회들과 예루살렘 교회들이 힘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각 교회가 평형을 이루기를 바라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은 다른 교회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처해 있을 때 모든 교회들이 형제 교회처럼 살피고 도우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로 헤아리고 돌보는 것은 은혜를 아는 마음에서 일어납니다.

은혜를 받은 자와 교회가 언제나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가 바로 은혜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교회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게 여러 교회의 도움과 지지가 있었기에 설립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늘 다른 이들과 교회들에 대한 은혜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들을 이루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또 다른 은혜를 얻는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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