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바로 윗절에서는 아볼로에 대한 언급이 있죠. 고린도 교회에 가 보라고 바울이 권면하였지만 아볼로가 현재는 갈 마음이 없지만, 언젠가는 가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아볼로가 고린도 교인들의 극성스러운 분파주의가 부담스러워 갈 마음을 품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제 바울은 교인들을 향해 마지막 당부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깨어 있어 믿음에 굳게 서기를 당부합니다.

또한 서로 사랑으로 모든 일을 하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교인들의 마음이 갈라져 있지만 결국 사랑 가운데 행하게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5절을 보면, 스대바나의 집을 위한 특별한 당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은 바울이 아가야 지방에서 처음으로 복음의 열매로 얻은 가정이며, 고린도 교인들을 섬기기로 작정한 가정이라고 말합니다. 스데바나가 자신의 집을 교회로 사용하기로 헌신해서 지금까지 수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교인들을 향해 스데바나와 같이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순종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는 질서가 있어야 하는데, 공식적인 지도자가 없는 경우에는 진실하게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지도자로 여겨 순종해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순종할 때 교회가 평안하게 성장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욕망에 따라 자신이 마치 지도자인 듯 스스로 내세우는 이들이 나타나면 교회는 분열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들도 유념해야 할 가르침입니다.

17절에 스데바나와 함께 브드나도, 아가이고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이들이 바울을 방문해서 고린도 교회의 저간의 사정을 전해준 것 같습니다. 바울은 교인들이 이들을 존중하고 따라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시아에 있는 교회들, 지금의 터키 지역에 있던 교회들의 안부를 전하면서 편지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22절의 말씀에 은근 뼈를 때리는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누구든지 주님을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고린도 교회 안에 믿음과 사랑과 복음을 저버린 자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적어놓고 잇는 것을 보면 고린도 교회의 상황이 꽤 심각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자랑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길을 가야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 안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교회가 그 복된 길을 늘 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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