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자신의 사명이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님을 세상의 패배자로 여깁니다. 그렇기에 그분의 말씀은 그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구원받을 사람들에게 십자가의 말씀은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왜 누군가에게는 어리석은 것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 것입니까?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그 차이는 바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드러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십자가의 말씀이 아니라 세상의 지혜와 사조를 따라 살아갑니다. 그것이 자신들을 구원해 줄 것이라고 여기고 세상이 알려주는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갑니다. 소유를 더 하는 삶을 살고, 창고를 짓고 또 짓는 삶을 살며, 자기를 부인하거나 자기 십자가를 지려는 마음은 가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유익을 먼저 구하고, 자기의 만족을 채우는 길로 갑니다. 그러니 분열하고 다툽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는 사람들은 십자가의 말씀에 하나님의 구원하는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세상의 가르침을 따르던 삶을 멈추고, 돌이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삽니다. 그분을 따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기로 결단합니다. 그러니 일치하려고 하고 연합하려고 합니다. 자기의 감정과 이익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세상의 지혜를 멸하고 세상의 총명을 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됩니다.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복을 얻고, 상급을 받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들은 지혜를 구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전할 뿐입니다.

십자가에 달렸다는 것에 대해 유대인들은 꺼림칙하게 여기고, 이방 사람들은 어리석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어리석음은 세상의 지혜로운 자보다 더 지혜로우시고, 하나님의 약하심은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하기에 십자가의 말씀을 전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이들이 결국 옳다는 것을 증명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바울처럼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고 자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랑하는 것을 자랑하려고 하고, 세상 사람들이 우선시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가려고 하면 우린 사탄의 함정에 빠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십자가의 복음을 자랑하고 전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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