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선택하시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선택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선택하시는 기준이 우리의 선택의 기준과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먼저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들의 과거의 모습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세상적 기준으로 보아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도 많지 않았고,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적었고, 가문이 좋은 사람도 별로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흔히 힘 있고, 소유가 풍부하고, 지혜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선택하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 반대로 선택하십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지혜 있다 하는 자들과 힘이 있다고 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과는 다르게 선택하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잘났다고 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비천하고 멸시받고 없는 것들을 택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그렇게 세상과는 다른 선택을 하시는 것입니까?

바울은 29절에서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자신이 구원받은 은혜에 대해 어느 누구도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해, 오직 주 안에서만 자랑하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세상과 다른 선택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분열의 원인 중의 하나가 성도들이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아니라 자기의 육체를 자랑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런 자랑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상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깨닫게 될 때 교만함을 버리고 겸손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교회 안에서 스스로를 자랑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알게 될 때 하나님의 구원이 전적으로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임을 깨닫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은헤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공로로 사는 존재가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은혜를 얻는 비결이 됩니다. 우리 원미 교우 모두에게 이 은혜가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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