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은 8장에서 말한 새언약의 우월성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말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10절까지는 첫 언약이 가지고 있는 한계성을 이야기하고 뒤이어 11절부터는 새언약이 갖는 탁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첫 언약과 두 번째 언약을 비교하여 둘째 언약의 주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 이후 하나님께 누구든지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제사제도 안에서는 그런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 이유를 구약의 성막의 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 언약에는 섬기는 예법(예배 규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성막을 생각해 보십시오. 성막은 성소와 지성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째 휘장을 열고 제사장이 들어가는 곳이 성소입니다. 이 안에는 등잔대와 상이 있었는데, 이 상은 진설병을 놓아두는 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또 하나의 휘장이 있는데, 그 휘장 안으로는 금으로 만든 분향단과 금으로 입힌 언약궤가 있고 언약궤 안에는 만나 담은 항아리와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와 언약을 새긴 두 돌판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 휘장 안에는 제사장들이 들어가 제사의식을 집례합니다. 그러나 둘째 휘장안으로는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으며 일년에 한번 들어가는데, 자기 자신과 백성이 지은 죄를 사하기 위해 바칠 피를 가지고 들어갑니다.

제사장들이 첫째 휘장 안으로 들어가 그 안세 서 있다고 해도 지성소로 들어가는 둘째 휘장이 닫혀 있으니 여전히 지성소로 들어가는 길은 드러나지 않는 셈입니다.

제사장이라도 허락되지 않은 곳이 지성소였습니다. 함부로 들어가게 되면 비록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다면 결국 장막 안에서 제의를 드린다고 해도 그 제의로서는 우리 양심을 완전하게 해 주지는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규례와 예법은 개혁될 때까지 맡겨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시행된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예법을 완성하고 개혁하신 것이라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누구든지 가장 거룩하신 하나님 앞인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양심을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이 매년 다른 피를 들고 지성소에 들어가야만 했던 일을 되풀이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자신을 드려 희생제물이 되셨기 때문에 우리는 각자 가장 거룩하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 길을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영원하고 진정한 구원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구원자 예수님과 동행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