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2  화   잠23:17-35  191장

얼마 전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다 하라고 세운 군인들이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사사로이 군대를 동원하고, 상관들을 체포하는 하극상을 벌여가며 국가권력을 찬탈한 전두환을 위시한 불법한 군인들의 반란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였습니다.

거기서 그 불법한 무리들에 의해 진정한 군인들이 죽음을 당하거나 큰 고초를 당하게 되죠. 게다가 그 가족들까지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일부 사람들은 악인들의 성공도 부러워하며 그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그 성공이 주는 열매가 아주 달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잠언 저자는 말합니다. 그런 자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악인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우리가 당신을 의지하는 마음을 보시고 앞길을 열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의 음성을 잘 듣고 우리의 마음을 다스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죄인을 부러워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19절에 아들을 향해 다시 권면합니다. 잘 듣고 지혜를 얻어 마음을 바른 길로 이끌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20절부터는 주의해야 할 어리석은 삶에 대해 가르침을 줍니다. 특히 술에 관한 주의와 경계의 말씀을 주십니다.

술을 즐기고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 사귀지 말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술을 즐기는 것은 쾌락과 연결되고, 고기를 탐한다는 말은 식탐과 연결되는데 식탐은 곧 탐심이니 탐심을 가진 이들과 교제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삶에서 얻는 결실은 허망한 것 뿐입니다. 30절 이후에도 비슷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더 좋은 술, 더 독한 술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마침내는 술이 그를 쏩니다. 뱀에 물려 의식이 희미해지는 것처럼 술에 잠긴 자는 이상한 것이 보이고 허튼 말들을 하게 됩니다.

술에 잠긴 자는 돛대 위에 누운 자와 같다고 했는데, 술에 잠긴 사람의 인생의 위태로움을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그는 술에 잠들었다가 깨어나도 다시 술을 찾게 됩니다.

쾌락에 빠지고 탐심에 젖은 사람들은 돛대에 누운 자와 같은 형국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더 강렬한 쾌락에 미혹당하고 그런 육신의 쾌락과 향락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쾌락과 탐심에 빠진 이들과의 교류는 우리 자신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 사귀지 말라는 경고를 주는 것입니다.

27절에 언급된 음녀와 이방 여인도 쾌락과 향락을 상징하는 단어로 나옵니다. 성적인 욕망은 우리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구덩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모든 탐심은 우상숭배와 같다고 골로새서에서 바울이 언급했습니다. 탐심, 쾌락, 향락과의 영적 싸움은 우리 성도들에게는 평생의 싸움일 것입니다. 그 싸움에서 승리하는 길은 오직 지혜를 따르는 길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지혜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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