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0장 12~20절 12월 29일 목요일
오늘 10장 12-15절까지는 전도자가 말과 관련하여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혜자의 말과 우매한 자의 말을 비교하여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전도자가 좀 더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우매자의 말입니다.
지혜자와 우매자의 말에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은혜’입니다.
지혜자의 말에는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헨’이라는 히브리어가 ‘은혜’로 번역되었는데, 위로부터 내리는 선물이 ‘은혜’입니다. 세상 것으로는 채울 수 없는 것이 은혜입니다.
지혜자의 말에 담긴 은혜에는 치유와 소망, 축복과 사랑의 에너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우매자의 말에는 상처받고, 무너지고, 결국 우매자 스스로도 자기 말에 쓰러지고 맙니다.
전도자는 왜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지혜로워야 하는지, 왜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를 얻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하는 것이 ‘말’이기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말이 문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르면서 말을 많이 하고 함부로 하고 자기 생각대로 쏟아내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전도자는 그런 말들로 인해 어지러운 세상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말이 어떻게 하면 지혜로워서 나와 다른 이들을 살리고 소망을 주고 축복하고 새 힘을 갖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말이 말씀에 통제를 받아야 그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사람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에 매여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이 우리 입술의 말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말이 지혜로울 수 있고 거기에서 은혜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말을 조심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나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에 옭아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생각, 내 감정, 내 욕망대로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내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술의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16절부터 20절까지는 왕의 다스림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16절에 “왕이 어리고 대신들은 아침부터 잔치하는 나라는 화가 있도다”라고 선언합니다. 왕이 어리다는 말은 나이가 어리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혹은 유약한 왕을 의미하기도, 자기중심적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왕의 권위가 없어 그 명이 서지 못하는 나라, 왕이 어린아이처럼 굴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게다가 신하들은 잔치음식을 먹고 술을 마실 생각이 앞서 있으면 그런 나라가 어떻게 바르게 설 수 있겠습니까?
결국 지도자들이 자기 즐거움에 빠져 있으면 나라가 혼란스럽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지도자가 뜻이 바로 서 있고, 신하들도 취하기 위해 먹고 마시는 일이 없다면 그 나라는 흥한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전도자 시대에만 해당하는 말씀은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지도자들이 자기 즐거움과 향락에 취해 있는 나라는 흥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도자들도 하늘의 말씀에 매여 있어야 나라를 바르게 다스릴 수 있는 것입니다. 지도자나 백성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말과 삶이 하늘의 말씀에 매여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흥망이 달라진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우리의 입술의 말이 하늘의 말씀에 매여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