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는 전도자가 인간의 정의를 행하는 곳과 재판을 행하는 곳에도 악이 존재하는 것을 보았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재판정이란 곳이 정의가 실현되는 곳이어야 하는데 그곳에도 악인 존재하는 아이러니를 본 것입니다.

재판도 사람이 주관하는 일이라 유혹에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재판을 할 때 외모로 판단하지 말 것,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편벽되게 하지 말고, 뇌물을 받지 말라는 등의 규례가 정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짓과 권력의 힘에 의해 재판의 결과가 달라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솔로몬 보다는 후대의 일이지만 아합왕 때는 그의 아내 이세벨이 거짓 증인을 내세워 나봇을 죽이고 그의 포도원을 빼앗은 일도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하는 일에는 늘 죄와 악이 따라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재판과 같은 정의를 행해야 하는 현장에도 악이 스며들어 있을 때가 있지만, 하나님이 그 모든 일에 대해 심판하실 것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악인도 의인도 그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 판단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조건이나 권세, 뇌물 등에 구애받지 않으실 것이니 하나님이 행하시는 심판은 아주 분명하고 공정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그 심판의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기에 사람들은 늘 조심스럽게 자신의 일을 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도자는 사람이 짐승보다 더 뛰어난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이 죽음 앞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돌아갑니다. 사람의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땅으로 내려간다는 것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반문하면서 인간과 짐승은 죽음 앞에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생각에 빠진 사람들의 삶은 허무하고 냉소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전도자는 허무와 냉소로 결론짓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자가 찾아낸 결론은 22절에 있습니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 그것은 자기가 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삶의 몫’으로 여기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지 말고, 누가 어떻더라 하는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지 말고 내가 하는 일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악이 판치는 세상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으로 인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악의 문제도 하나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믿고, 우리는 각자에게 주신 삶을 기쁘게 살아가라는 전도자의 권면을 우리 모두 헤아려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을 판단하실 것이라고 하셨으니 여러분을 보시고 판단하신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응답하여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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