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05  월  막12:13-27  454장

예수님의 말씀을 트집잡아보려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높이는 척 하면서 시험합니다. 로마의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을 옳은지 아니 내야 옳은지를 물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위선적인 속셈을 알아차리셨습니다.

사실 바리새인들은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있어 로마에 바치는 세금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요청에 응하십니다.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그들의 위선과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시려는 의도셨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주님께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 드렸습니다. 데나리온에는 황제의 얼굴과 그를 신성시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무리들에게 보여주시면서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들은 “가이사의 것입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 ‘바치라’는 단어는 원래 ‘되돌려주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세금을 내라든지 말라든지 라는 식으로 답변하지 않으신 주님의 대답은 들은 바리새인들은 그 답변을 매우 놀랍게 여겼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리라’는 말은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요?

사실 주님의 답변은 뒤에 있는 문구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는 말에 그 초점이 있습니다.

동전에는 가이사의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면 주님이 언급하신 ‘하나님의 것’은 결국 하나님의 형상을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존재는 누구일까요? 창세기 1장에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존재는 사람입니다.

즉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너희는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하나님의 소유인데 너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살아가고 있느냐”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스스로를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존재라고 믿고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그의 말과 행동, 그의 인생을 하나님께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못함을 슬쩍 비틀어 지적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 뒤 부활이 없다고 여기는 사두개인들이 형이 아들이 없을 때 형수를 취하여 동생이 대를 잇게 하라는 신25:5-10의 율법에 의거한 질문이었습니다. 이 또한 주님을 시험하려는 의도에서였지만, 주님은 그들의 의도를 다 아셨습니다.

주님은 사두개인들을 향해 “너희가 하나님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있다.”하시면서 부활 후에는 현세처럼 시집장가가고 세상에서처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일러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언급하시면서 하나님은 산자의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언급된 3분의 족장은 육신으로는 죽었으나 영으로는 살아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도 마지막 때에 부활할 것입니다.

영생의 부활에 이르는 사람은 오직 ‘살아있는 자’들 뿐입니다. 하나님께 ‘산 자, 살아있는 자’로 인정된 자만이 부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산 자’로 인정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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