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3장 13~18절 4월 29일 금요일
어제 말씀은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리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책망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십일조를 드리지 않은 이유는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섬겨도, 십일조를 드려도 삶의 곤고함이 찾아오고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하지 않는 이들은 세상에서도 잘 사는 것처럼 보이니 마음이 흔들린 것입니다.
그래서 14-15절 말씀처럼 그 입술에서 “하나님을 섬기면 뭐하나?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나? 교만한 자가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는 자가 번성하는데 신앙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탄식과 원망 섞인 말들을 쏟아내었습니다.
사람들의 믿음이 그렇게 흔들리는 가운데에서도 그런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삶을 묵묵히 지켜간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삶의 태토를 지켜갔습니다. 말로써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흔들어놓는 일들을 하지 않았습니다.
불신, 불평, 원망하는 말들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고, 오히려 어려운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에라도 그들은 경건한 삶의 모습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하나님께서 모두 보시고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시고, 그 이름들을 당신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했습니다.
이름을 기록하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저께 친구 가정의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장례식장에 가면 빈소 입구에 부의금함이 있고, 책상에 비망록이 있습니다. 장례를 치르는 유족들은 경황이 없어 누가 다녀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부의금 명부나 비망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일일이 메시지나 편지를 드려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다 기억하지 못해도 하나님이 기억하지 못하실 리가 없는데 왜 하나님은 기념책에 기록까지 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마음에 감동이 있으신 것입니다. 어려운 중에도, 다른 사람들이 불평하고 원망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중에서도 경건한 사람들은 무언가 달랐습니다. 그들과 구별되게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한결같으신 하나님을 향해 한결같은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들로서는 당연한 믿음을 보인 것 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습에 특별히 감동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특별한 나의 소유로 삼겠다. 자기자식을 아끼듯 아끼겠다. 그때에야 사람들은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않는 자를 분별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신다는 것은 어려운 중에 그 믿음을 보인 이들을 향한 보답의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다 들으시고 다 지켜보십니다. 그리고 다 셈하십니다. 다 보답하십니다. 믿음에는 복으로 보답하실 것이고, 불신앙에는 외면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지만 우리의 믿음과 경건함에 흔들림이 없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실한 믿음에 모두 갚아주실 것입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고, 끝까지 이웃을 사랑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다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