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35장

예수님은 당신이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화를 내셨습니다. 심판 날에 이방의 도시인 두로와 시돈이 그 고을들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라는 엄청난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 책망의 말을 들은 고을은 이스라엘의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입니다.

많은 권능을 경험하였으나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서지 않고 있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주님의 외침을 외면한 것입니다. 그저 능력만 체험하고 만 것입니다. 치유받기만 하고, 병을 고치는 기적을 목격하는 것으로 머물렀습니다.

주의 가르침을 받지 않았고, 자신들의 불순종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심판 때에 그 고을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진노가 이방의 도시들보다 더 클 것이라는 경고를 듣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주님의 회개의 선포를 외면한 이유가 그들의 교만 때문임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가버나움은 지중해와 시리아를 연결하는 요지이라 상업이 발달하였고 도시가 부유했습니다. 벳새다는 어업으로 부를 이룬 동네이고, 고라신은 곡식 창고와 같은 마을입니다. 저마다 내세울 것이 있고 의지할 것이 있는 동네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23절을 보면, 가버나움을 향해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질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회개하지 않는 이에게 어떻게 하늘이 허락되겠습니까? 회개하지 않는 이들이 갈 곳은 음부뿐입니다.

그러시면서 25절에 의미있는 말씀을 남기십니다.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슬기롭고 지혜있는 자들은 누구를 상징하는 말일까요?

‘자신의 지혜와 지식을 의지하는 사람,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 권능과 은혜의 기적들을 보면서도 자신의 믿음의 부족함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거부하는 바리새인들과 같은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의인인 것처럼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천국의 비밀을 숨기신다는 것입니다. 그 반면, 어린 아이들과 같은 사람들, 즉 아이가 엄마만 바라보듯 전적으로 하나님만 바라보는 사람들,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가난한 심령으로 나오는 사람들, 능력과 권능을 보고 회개하는 사람들, 이들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드러내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드러내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그분의 뜻을 알 길이 없는 데, 하나님은 어린 아이들과 같은 이들에게는 그 뜻을 드러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초청하십니다. 당신의 멍에를 메고 배우라고 하십니다. 우리를 초청하신 것은 겸손하게 어린 아이와 같이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 예수님의 삶 속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점은 이전에는 율법을 의무감에서 지키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속에서 기쁨으로 지는 사랑의 멍에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멍에를 가볍고 쉽다고 말씀하신 듯 합니다. 바울이  로마서 13:8에서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고 하신 말씀도 이와 맥락이 통한다고 봅니다.

우리도 더욱 서로 사랑하며 주의 멍에를 기쁘게 지는 일꾼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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