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80장

오늘 말씀은 안식일에 대하여 바리새인들과 예수님이 논쟁하신 사건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밀밭 사이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때 배가 고팠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따서 먹었습니다. 이것을 본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의 제자들은 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따졌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하신 대답은 크게 두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삼상21장의 다윗을 예로 든 말씀에 담긴 메시지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놉에 있는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가서 먹을 것을 달라 요청했을 때 아히멜렉이 진설병 떡을 먹도록 허락한 일을 주님이 상기시킵니다.

진설병은 안식일에 교체하기 때문에 교체된 진설병은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먹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제사장들을 먹이고 입히시고 책임지신다는 상징이었고, 진설병을 먹는 행위는 일로 간주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5절에서 성전에서 일어나는 행위는 노동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않느냐? 하시면서 6절에서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을 성전에 빗대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더불어 주님이 곧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주님의 제자들이 비록 안식일이라도 허기진 배를 채우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을 먹이시고 살리신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먹이고 입히신다는 메시지가 이 사건 속에 담겨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7절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제사, 즉 예배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이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며, 오늘도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흠향하십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기쁘게 여기시는 것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인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성경을 잘 알면서도 그 성경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하니까 규례를 어긴 것을 가지고 정죄하는 일만 일삼고 있다는 책망을 하신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 주변엔 누군가의 도움과 긍휼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이건, 혹은 모르는 사람이건 우리에게 자비와 긍휼을 원하는 사람이 보인다면 바로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자비를 원하는 상대가 누구이든 그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손을 내밀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서 주님의 모습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 자비와 긍휼의 마음으로 이방인된 우리에게까지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것입니다. 이제 은혜입은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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