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35장

예수님의 소문은 궁궐의 헤롯 왕에게까지 들렸습니다. 특히, 오늘 나오는 헤롯은 헤롯 안티파스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죽은 요한이 살아온 것은 아닌지 두려웠던 것입니다.

헤롯 안티파스는 헤롯대왕의 아들입니다. 아버지가 죽은 후 이복형제들이 나라를 분할해서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헤롯 안티파스는 아내가 있었지만 다른 여자와 결혼하려고 이혼합니다. 그가 결혼하려는 여인은 이복동생인 헤롯 빌립의 아내인 헤로디아였습니다. 그는 헤로디아를 불법적으로 자기 아내로 삼았습니다. 이복동생이라해도 형제인데, 형제의 아내를 자기 아내로 삼은 일은 명백한 죄였습니다.

이 일에 대해 세례요한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하였던 것입니다. 요한은 안티파스를 비판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를 옥에 가두었으나 어찌 하지는 못했습니다. 많은 백성들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며 존경하고 따랐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요한에게 계속 잘못을 지적받자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곁에서 그 모습을 본 헤로디아는 요한을 없애지 않으면 자신의 입지도 흔들리게 될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안티파스의 생일을 기념하는 잔치자리에서 요한을 죽일 악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사실을 모른 체 안티파스는 헤로디아의 딸의 춤을 보고 기뻐하여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겠다는 말을 합니다.

헤로디아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요한의 머리를 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왕의 이름으로 약속하였지만, 요한을 죽이는 일은 옳지 않은 일이므로 단호하게 거절하였어야 했지만, 안티파스는 옳은 행동을 하기 보다는 사람들 앞에서의 체면을 유지하려고 그만 요한의 처형을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안티파스는 자신의 잘못된 삶을 바로잡을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안티파스는 지금껏 살아온 삶의 방식이 자신이 원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으로라도 소유했던 인물입니다. 처음으로 요한에 의해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거기서 돌이키지 못하고 맙니다.

아무리 악한 죄인이라고 해도 그의 인생에 돌이킬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 가운데 몇 번은 자신의 죄와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습니다. 거기서 돌이키게 될 때 구원의 은총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돌이킴의 기회가 무한대로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 ‘잘못되었구나’ 라고 느낄 때가 돌이킬 최고의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역사를 보면, 이 결혼으로 두 사람은 좋은 결말을 맺지 못합니다. 후에 그들은 왕권을 잃고 쫓겨나게 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으로 탐욕을 채운 자의 말로는 늘 이렇습니다. 그리고 안티파스 앞에 춤을 추었던 헤로디아의 딸에 대한 일부의 기록을 보면, 그녀가 마가복음 14장의 살로메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헤로디아의 딸은 그 일을 계기로 복음을 접하는 기회를 만난 것이라 추측됩니다.

여러분, 하늘의 은혜와 복은 과연 어디로 흘러가겠습니까? 성경에서 은혜와 복이 누구에게 임하는지를 우리가 주의 깊게 본다면 우리의 삶은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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