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장 13~29절 2월 23일 화요일
찬송가 210장
오늘 말씀은 교회의 시작을 알리시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주님과 제자들의 대화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그런데 주님이 진정 묻고 싶은 것은 그 다음 질문입니다. 당신이 선택하시고 가르치시고, 능력과 권세를 부어준 제자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알고 싶으신 주님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물으셨습니다. 이 질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하고 싶으신 질문일 것입니다.
열 두 제자 중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 말씀을 들으신 주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복이 있다.”고 칭찬하시면서, 그 사실을 알게 하신 분이 하늘에 계신 당신 아버지라고 말씀하시며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향해 “너는 베드로(반석)다.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니 음부의 권세가 이것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하시면서 천국열쇠를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후부터 주님은 당신이 수난당하시고 돌아가실 것이라고 계속 예고하셨습니다. 이번에도 베드로가 나섭니다.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생기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은 베드로를 향해 ‘사탄아 물러가라’고 호통을 치십니다.
이것은 베드로를 향한 말씀이라기보다 당신과 베드로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사탄을 향해 호통을 치신 것입니다. 사탄은, 주를 향해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고백을 한 베드로와 앞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의 길을 가실 주님 사이를 가로막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려고 하며, 베드로 고백이 훼손되게 하려고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주님이 앞서 하신 말씀처럼 어떤 음부의 권세도 교회를 이길 수 없지만, 사탄에게 교회가 질 때가 있습니다. 24절의 가르침과 다른 길을 갈 때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려거든 누구든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인들이 모인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먼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베드로가 주님이 가시려는 그 길을 막아서려고 할 때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교회가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면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어려워집니다.
오늘날의 교회가 수치와 모욕을 당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자기 부인의 삶이 보이지 않아서입니다. 영광과 성공을 취하려는 교회는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십자가를 지려는 교회는 적습니다. 주님은 자기 목숨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삶을 살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럴 때 진정 생명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그리고 우리의 교회가 주님이 말씀하신 생명의 길을 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