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52장

오늘의 본문은 제자들이 예수님께 ‘천국에서는 누가 큰지’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제자들의 질문의 요점은 ‘천국’보다는 ‘누가 크냐’에 있습니다. ‘누가 크냐’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면 천국이든 세상이든 상관없게 됩니다. ‘큰 자’로 살아가는 데만 초점이 맞추어지게 됩니다. ‘크다’에 초점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 오늘의 세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 집이 크냐, 누구 연봉이 크냐, 누구 회사가 크냐, 심지어 어느 교회가 크냐’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크다’는 말에는 ‘중요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누가 더 중요합니까’의 의미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어느 의미로 해석을 하더라도 결국 제자들의 관심은 ‘천국’에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천국’에 관심을 두었다면 그들의 질문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제자들의 질문에 주님은 그들의 기대와 다른 답을 주십니다. 주님은 한 어린아이를 부르시고는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돌이켜’라는 의미는 ‘되돌아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의 어린아이처럼 되돌아가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어린아이로 돌아간다’는 말은 어린 아이의 속성을 가지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어린아이는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말합니다. 애들은 부모가 ‘그 얘긴 하지 말아라’라고 하면, ‘우리 엄마가 그 얘기 하지 말라고 했어요’라고까지 다 말합니다. 어른들은 이것저것 헤아리고, 재고, 계산하지만, 아이들은 그대로 말합니다. 하나님에 대해, 하나님 나라에 대해 보고 들은 대로 그대로 전하며 살아가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라고도 하셨습니다. 여기서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은 어른들의 의미로 해석하는 ‘겸손’의 뜻이라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귀담아 듣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말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스폰지처럼 빨아들입니다.

천국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이가 크다고 하셨는데,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사는 천국에서는 큰 자로 인정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귀 기울여 듣는 학생이 선생님의 사랑을 받습니다. 귀 기울여 듣는 성도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그후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하는 것에 대해 경계의 말씀을 주신 구절들이 나옵니다. 주를 믿는 작은 자 누구라도 죄를 짓게 만든다면 그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라는 경고와 자기 신체 중에 하나가 죄를 범하게 한다면 그 신체를 잘라 버리는 것이 오히려 죄를 짓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죄를 짓는다는 것은 천국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이렇게 강하게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죄를 짓는 것이나 죄를 짓게 만드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죄는 결국 우리를 멸망으로 인도하는 것이기에 경계하고 또 경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주어진 천국을 잃지 말고 늘 주 안에서 어린아이처럼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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