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예수님께 아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안수해 주시기를 바란 것입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 부모들을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  18장에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신 주님은 여기서도 아이들에게 주어질 천국을 말씀하셨습니다. 부모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온전하게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와 같이 하나님께 의지하는 성도들에게 천국이 임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 후 그곳을 떠난 주님께 한 사람이 와서 ‘어떤 선한 일을 해야 영생을 얻느냐’고 물었습니다. 주님은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은 어떤 계명이냐고 묻고, 예수님은 ‘십계명’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그 계명들을 다 지켰는데, 무엇이 부족합니까?’ 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같은 말씀을 주십니다. “네가 완전해지고자 한다면 가서 너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너는 나를 따라라” 그런데 그동안 당당하게 대답하던 이 청년이 주님의 그같은 말씀을 들은 후에는 고개를 숙이고 근심하며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왜냐하면 그 청년에게는 엄청난 재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기록된 것이지만, 마태는 이 두 이야기가 의미상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줍니다. ‘천국은 이런 자의 것이니라’고 하신 말씀에 이어 ‘영생을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느냐’라는 청년의 질문은 천국과 영생을 연결해주고 있고, 어린 아이들과 같이 전적으로 부모를 의지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주님을 따르는 것과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계명을 지켜 생명을 얻는 것과 같은 맥락의 말씀이라는 것을 마태는 우리에게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천만금을 줘 보십시오. 그리고 엄마와 그 천만금을 선택하라고 하면 아이들이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백이면 백 아이들은 엄마를 선택합니다. 아이에게는 엄마가 천국이고 엄마에게 있어야 생명을 지킵니다.

엄마보다 부모보다 더 좋은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부모 없이 아이들이 생존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우리의 생존, 우리의 생명은 아버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그분을 떠나서는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을 통해서 영생을 얻으며, 천국에 이르는 길에 올라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이 전부임을 인정하고 그분을 의지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 특별한 모습이 아니고, 자연스러움이 되는 것 그것이 믿음의 진보이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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