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16장

오늘부터 마태복음을 읽습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성경입니다. 그래서 유대적인 색채가 가장 두드러지고, 유대의 절기와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바르게 해석될 수 있는 성경입니다.

마태복음의 시작이 족보에서 시작되는 것도 유대인들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에게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후손이 아니라면 아무리 뛰어난 존재라 할지라도 메시야로서 인정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다윗의 자손임을 1장에서부터 강조한 것입니다.

족보의 시작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부터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의 조상으로 부름받은 첫 사람이 아브라함입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야곱, 즉 이스라엘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야곱이 낳은 12 아들들이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조상들이 됩니다.

그런데 2절과 3절에 보면, 야곱이 낳은 첫 아들 르우벤이 아닌 넷째 아들 유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유다의 이름이 등장한 것은 야곱이 죽기 전에 12 아들들을 축복할 때 유다에게 장자의 축복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장남 르우벤은 아버지 야곱의 첩 빌하와 동침을 한 죄로 인해 장자의 권리를 박탈당하게 되었고, 둘째 시므온과 셋째 레위는 다말 사건을 계기로 잔인한 폭력을 저지르고 집안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여 장자의 축복을 이어받지 못했습니다.

야곱은 유다를 향해 “형제의 찬송이 될 것이라” 하였고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라고 축복을 합니다. 그래서 장자의 권리는 유다에게로 옮겨간 것입니다. 그리고 유다의 후손 중 다윗이 태어나고 그 후손 중 요셉의 자녀로 예수께서 나시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마태의 예수님의 족보에는 여인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3절의 다말, 4절의 라합과 룻, 6절에는 밧세바라는 이름 대신 우리야의 아내라고 소개되어 있고, 16절에는 마리아의 이름이 나옵니다. 마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네 여인은 이방여인들입니다. 마태는 이방의 여인들이 메시야인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것을 기록하여 하나님의 구원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차별이 없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제사장 가문의 여인입니다. 다윗 왕가의 후손과 제사장 가문의 여인에게서 예수께서 태어나셨다는 것은 예수께서 우리를 다스리시는 왕이시면서 또한 하나님과의 교통을 중보하는 제사장이 되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주를 그리스도로 믿고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은 그의 다스리심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과 교통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직 유일한 구주되시고 중보자되시는 예수님으로 오늘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의 삶을 살아가며 그분의 다스리심 안에 거하게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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