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42장

예수님이 성전에서 나오실 때 제자들이 성전을 가리켜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성전 파괴의 예언이 이어집니다. 이 장면만을 따로 놓고 보면 에스겔서 11:23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영광이 성읍에서 떠나 동쪽 산에 머무시는 장면과 유사합니다.

제자들은 건물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보고 주께 그것을 말하려고 하였으나 예수님은 성전을 이루는 진정한 알맹이 즉 하나님 백성들의 진실한 믿음이 없음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성전은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언을 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묻습니다.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지, 주님이 다시 오시는 때와 세상 끝날에는 어떤 징조들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주님이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미혹당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속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이야기, 자칭 그리스도라고 일컫는 자들의 말에 속지 말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각지에서 일어나는 기근과 전쟁, 지진에 대한 소식이 그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하셨습니다. 그런 일들과 더불어 제자들과 성도들에게 큰 환란이 오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제자들과 성도들이 당하는 환란은 당신의 이름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사실 때문에 당신을 믿는다는 사실 때문에 환란을 당하게 될 것인데 그 환란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게 될 것이고, 서로 넘겨주고 미워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환란이 오게 되면 믿음이 흔들리는 이들이 있고, 배교하는 이들이 있고, 자신이 살기 위해 동료를 넘겨주는 일도 있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게 되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은, 전하시는 예수님으로서 참으로 아프고 괴로운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거짓 예언자들이 많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많은 이들을 홀릴 것이며, 불법이 성할 것이고 그리하여 많은 이들이 사랑하기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서로를 불신하게 될테니 사랑하는 것이 주저될 것입니다. 자신이 살고자 할테니 남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고통스러운 상황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당부하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된 뒤에야 끝이 올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을 때 제자들의 마음은 굉장히 무거웠을 것입니다.

환란이 올 때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넘겨준다는 말씀은 제자들에게도 두려움을 남겨주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주님의 제자들은 ‘이 모든 환란을 견디는 자가, 그 환란 속에서도 믿음의 반석 위에 굳건하게 서 있는 사람이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을 신뢰하고 견뎌내었던 것입니다.

제자들만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리라”하신 약속의 주님이 제자들과 성도들에게 함께 하셨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로 당하는 어려움은 그 옛날의 성도들만큼은 못하지만, 우리도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주님의 말씀과 믿음의 선조들이 환란을 이겨내었던 그 길에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주의 도우심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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