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25장

오늘 말씀은 예수께서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신 이야기입니다.

3번의 시험을 받으시고 세 번 모두 기록된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신 이야기입니다. 사탄의 시험을 이기는 가장 근본적인 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사탄을 이깁니다. 왜냐하면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시험은 40일을 금식하신 후 배가 주리신 것을 노리고 놓은 시험입니다.  출애굽기 34:28에 보면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말씀을 받을 준비를 합니다. 주님도 하나님의 뜻과 소명을 받기 위해 40일간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소명을 받은 직후 첫 시험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것도 생존 욕구의 가장 바탕에 있는 배고픔의 시험이었습니다. 식욕이 채워지지 않으면 다음 욕망을 생각할 수도 없죠. 식욕은 욕망의 기본이고, 그래서 가장 강렬합니다.

40일을 금식하신 주님에게 이 시험은 생존의 욕망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시험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은 신명기의 말씀을 떠올리셨습니다. 40일의 금식이 욕망은 재우고, 영혼을 정결하게 한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떡으로도 살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그 생존까지 책임지신다는 믿음을 우리가 갖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사탄이 말씀을 이용하여 한 시험합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천사들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떠받쳐 줄 것이라는 말로 유혹하였습니다. 사탄은 시편 91편의 말씀으로 시험하였는데, 사실 그 시편은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피난처와 요새가 되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그 말씀을 이용하여 예수님에게 ‘네가 하나님의 아들됨을 증명하라’는 시험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인정욕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드러내고 싶은 욕망, 그것을 건드려보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신명기 6:16의 말씀을 인용하셔서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책망하시면서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특이한 점은 사탄도 말씀을 가지고 유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의 의미와 맥락을 제껴놓고 한 구절만 떼어 놓고 이용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때로는 위험한 일임을 알게 해 주는 본문입니다.

세 번째 시험은 높은 산에 올라 자신에게 경배하면 세상 나라와 영광을 주겠노라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기라’는 신명기 6:13절의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성경은 세상 나라와 영광이 하나님의 것임을 증거합니다.

주기도에서도 예수께서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라는 구절로 마무리됩니다. 사탄은 세상 나라와 영광이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유혹하고 속이지만, 성경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도 주님의 것임을 분명하게 증언합니다. 이것을 분명히 알 때 우린 이 시험도 이길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시험은 여전히 우리 삶을 휘두르며 흔들어 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의 힘으로 항상 이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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