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84장

세례요한이 사로잡혔다는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은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 마을 가버나움으로 가신 예수님, 마태는 이것이 이사야의 예언(사9:1-2)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옛날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이스라엘을 향해 주신 예언이죠.

비록 앗수르로 포로 되어 잡혀가지만, 후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회복할 빛으로 오실 것이라고 하신 그 예언을 이루시기 위해 가버나움으로 가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의 인생 자체가 말씀을 이루시는 과정이었음을 마태는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첫 선언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문을 여는 사역, 그것은 회개의 선포를 시작으로 하셨습니다. 회개는 신앙의 현관입니다. 이것 없이는 천국을 맛볼 수 없고, 그곳을 들어갈 수도 누릴 수도 없습니다.

죄의식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도우시려는 은혜의 선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할 일꾼들을 선택하십니다. 주님은 먼저 시몬과 안드레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들을 향해 주님이 하신 말씀은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였습니다. 주님을 따를 때에 사람을 낚는 어부로서의 삶이 가능합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우선이 아닙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우선이고, 먼저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주님을 따르지 않는 ‘어부’들이 꽤나 많습니다. 고기를 많이 잡는 어부들은 많은데, 주님을 따라가는 어부들이 적습니다. 어느 누구든지 주님을 따르는 것이 먼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에는 실패하게 됩니다.

요한과 야보고 형제를 부르실 때에도 아마 베드로 형제에게 하신 말씀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것들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물론 따르다가 넘어질 때도 있었던 제자들입니다. 그러나 결국 다시 일어서서 주님을 철저히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도 주님을 따르는 데에 지치거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제자들을 선택하시면서 주님은 천국 복음을 가르치시고, 백성들의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구원이 영혼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인적인 것임을 알게 하는 사역입니다. 귀신들린 것, 아픈 것과 약한 것까지도 고쳐 이 세상에서의 삶을 온전하게 하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고침이 목적은 아닙니다. 천국을 살아가도록 복음을 가르치셨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이 가르침은 사는 내내 지켜야 할 구원받은 자의 삶이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고 아픈 것을 고치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르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부지런히 배우고, 또 부지런히 가르치는 일은 천국 사역에 동참하는 중요한 일임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