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5:1-12   430장

오늘은 예수께서 알려하신 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시편 144편:15에 보면,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잇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고 영광스러운 상태는 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상태라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조건들을 오늘 말씀에서 가르쳐 주십니다. 그것이 여덟 가지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심령의 가난함이요, 둘째는 애통하는 것이요, 셋째는 온유함이요, 넷째는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긍휼히 여기는 것이요, 여섯째는 마음이 청결한 것이요 일곱째는 화평하게 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것입니다.

그에 상응하는 열덟 가지 복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이 위로, 땅의 소유, 배부름, 긍휼히 여김을 받음, 하나님을 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첫째와 마지막 여덟째의 복이 하나님 나라를 얻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가장 좋은 복이라는 것이 아주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얻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상태입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를 얻는 길,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삶은 결국 첫째와 여덟 번째로 언급한 말씀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얻는 첫째 조건은 심령의 가난함입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일까요?

히브리말로 가난하다는 단어는 ‘아니’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이 단어는 ‘가난하다’는 뜻 외에도 ‘고난 받는, 겸손한, 약한, 낮아진’ 등의 의미로도 사용되는 말입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무언가 결여된 상태를 말하는 단어입니다.

구약에서 가난한 자들이 언급될 때 항상 함께 언급되는 사람들이 고아와 과부들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잃은 사람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결여되어 있고, 고아는 돌봐줄 부모가 결여된 사람들이요, 과부는 자신을 지켜줄 남편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신체의 일부가 결여된 사람들, 즉 신체의 장애를 가진 이들도 가난한 사람들에 속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렇다면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심령에 해당하는 단어인 ‘프뉴마’가 주로 영혼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는데,  영혼에 무언가 결여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 심령의 가난함을 비유적으로 잘 설명해주는 본문이 눅18:10절 이하의 말씀들입니다.

바리새인과 세리가 성전에 올라가 따로 서서 기도하는 모습을 비유로 주신 본문입니다. 바리새인은 자신이 죄를 짓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자신이 어떤 예물을 드리고 어떻게 하나님께 헌신했는지를 자랑삼아 기도합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하늘을 올려다보지도 못하고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자기 가슴을 치며 기도하였다는 비유였습니다.

그 비유 말미에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 갔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심령의 가난함입니다 .

자신의 영적 빈곤 상태를 알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용서해주시고 자기와 함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 마음,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얻는 비결이며, 가장 최고의 복으로서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는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여덟 번째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것도 하나님 나라를 얻는 길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의 ‘의’는 6절의 ‘의’와 같은 단어입니다. 이것은 ‘올바름’을 의미하는데, 이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가 ‘구제’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둘 의 의미를 다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바른 뜻이 실종된 세상에서 그 올바름을 실행하고자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고, 구제 또한 무언가 결여된 사람들에게 그 결여된 것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채워주는 행위이니 그것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무언가 결여된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부족한 것을 채우시려는 마음을 갖고 계시는데, 그 일을 대신해 주는 성도들이 있다면 그에게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고 당신의 나라를 얻게 하는 복을 주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원미교회 성도 여러분들께서도 심령이 가난한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채워주시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셔야 합니다. 더불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바른 뜻을 드러내시고, 나누시는 존재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면 첫째 여덟째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나라가 여러분의 것이 되실 것입니다. 올해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일년 내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