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80장

오늘 말씀은 여러 이야기가 섞여 있습니다.

먼저는 금식에 관한 말씀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정통 유대인들처럼 정기적으로 금식을 행했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와 같은 정기적인 금식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에 관해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왜 금식을 하지 않는지를 물었던 것입니다. 사실 금식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회개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속죄의 주로 오신 분이시기에 대속주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는 제자들은 회개하기 위해 슬퍼하며 금식하기보다는 속죄의 은총에 기뻐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속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새로운 옷을 입고 살아가야 하며, 이제 율법의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서서 율법의 뜻을 삶에서 완성하는 예수님과의 동행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한 관리가 딸이 금방 죽었는데, 주님이 오셔서 손을 얹으셔서 딸을 살려달라는 간청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그 집으로 가시던 중에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 옷가에 손만 대어도 자신의 병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품고 뒤로 와서 옷가에 손을 대었습니다. 주님이 그 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여인의 미신 같은 믿음이었지만, 예수님은 그 순수한 믿음에 대해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런 후 소녀의 집에 도착하신 예수님은 그 소녀가 잠을 자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해 비웃음을 던집니다. 비웃는 무리들을 다 보내신 후 예수님은 그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십니다. 죽었던 그 소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소문이 삽시간에 온 동네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뒷 부분에 나오는 혈루증 앓던 여인의 이야기와 관리의 이야기는 믿음에 대해 증거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앞의 금식에 관한 말씀은 예수를 모신 이들의 삶에 찾아오는 기쁨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예수를 향한 순수한 여인의 믿음, 관리의 믿음이 그들의 삶에 그 어느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12년 앓던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셨고 죽었던 딸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슬픔과 탄식의 삶에 기쁨을 가져다주신 사건입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은 그 열매가 기쁨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시는 말씀들입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을 붙들고 사는 모든 삶에 주님께서 꼭 기쁨을 채우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기대 속에 오늘도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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