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5  목  막9:14-29   254장

변화산에서 내려오셨을 때 주님은 제자들을 둘러싼 큰 무리를 보았고, 제자들이 율법학자들과 논쟁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너희는 그들과 무슨 논쟁을 하고 있었느냐?” 주께서 물으시자 무리 가운데서 한 사람이 나서서 말합니다.

그는 자기 아들이 말을 못하게 하는 귀신이 들려 시도 때도 없이 거꾸러지고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고 몸이 뻣뻣해진다며 제자들에게 고쳐달라고 데려왔지만 제자들이 고쳐주지 못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믿음이 없는 세대여, 언제까지 내가 함께 있어야 하느냐’며 크게 책망하시고 아이를 데려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가 예수님 앞에 섰을 때 귀신은 아이에게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아이가 땅에 넘어져 거품을 흘리면서 뒹굴었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부터 아이가 이렇게 되었는지를 물으셨습니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이런 경련을 일으켰는데, 귀신은 아이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도 자주 던졌다고 말합니다. 불이나 물에서 이렇게 경련이 일어난다면 누군가가 꺼내주지 않았다면 아이는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이 곁에는 늘 부모나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어야 했을 것입니다.

부모는 꽤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지켜왔던 것입니다. 그러다 주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주님께 고쳐달라고 왔다가 주님이 안 계셔서 제자들에게 부탁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의지할 분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주님을 향해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라고 간청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아이 아버지에게 “‘하실 수 있다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외칩니다. “내가 믿습니다. 믿음이 부족한 나를 도와주십시오.”

굉장히 극적이면서, 우리에게 던지는 너무도 선명하고 확실한 가르침이 이 대화 속에 있습니다. 주님께 도움을 구하러 나아오는 사람은 반드시 믿음을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이 능히 하신다, 그분에게는 하시지 못하시는 일이 없으시다.’ 이 믿음을 가지고 나오라는 메시지가 너무도 선명합니다. 도움을 구하러 나오면서, 기도하러 나오면서 ‘하실 수 있으실까? 해 주시려나’라는 마음을 가지기보다 분명한 믿음으로 나와 기도한다면, 하나님의 응답 또한 그 믿음처럼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아이 아버지가 ‘내가 믿습니다. 나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외치자 예수님은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25절 앞 절에 보시면 주님이 무리가 아이 아버지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모여들었을 때 고쳐주셨습니다.

그곳에 모인 모든 무리들이 그 현장을 분명히 목격하도록 하시려고, 아버지의 믿음을 통해 예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여주시려고 그 순간 귀신을 쫓아내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귀신이 큰 소리를 지르고 떠나간 후 아이가 쓰러진 것을 보고 아이가 죽은 줄 알았으나 주님이 일으키시어 아이가 살아난 것을 보여주십니다. 이 광경은 그곳에 모인 모든 이들에게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하나님의 역사의 통로인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를 치료하신 후 제자들은 자기들이 왜 쫓아내지 못하였는지를 여쭈었습니다. 그때 주님은 “이런 종류는 오직 기도로만 쫓아낼 수 있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결국 믿음과 그 믿음위에 드리는 기도가 사악한 것들을 쫓아내고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통로라는 귀한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지만, 우리의 믿음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우리에게 이 믿음이 항상 살아있어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치유와 기적을 베푸시는 일들이 한 해 동안 우리 가정과 교회에 넘쳐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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