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장 1~10절, 9월 2일 월요일
240902 월 느헤미야2:1-10 361장
오늘부터 느혜미야를 읽게 됩니다. 느헤미야서는 페르시아 아닥사스다 왕 때 느헤미야가 수산궁의 술 맡은 자로 있었을 때의 있었던 일로부터 시작합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왕후가 된 에스더의 남편 아하수에로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아하수에로처럼 아닥사스다 왕도 유대인들에게 호의적이었던 왕입니다. 느헤미야가 이 아닥사스다 왕의 술관원으로 있었습니다. 그만큼 왕이 신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느헤미야의 형제 중 하나니란 사람이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돌아옵니다. 이미 20여년 전 바사의 고레스 왕에 의해 1차 포로가 돌아간 뒤였습니다. 그들은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솔로몬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솔로몬 시대의 영광스러운 성전은 아니었지만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예루살렘의 성벽은 재건되지 못한 상태였기에 성읍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이 안정적일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니는 그가 목격한 예루살렘 주민들의 곤고하고 힘겨운 삶의 상황들을 상세하게 전해주었습니다.
그곳에 남겨진 이들의 삶이 오히려 포로로 잡혀온 이들보다 더욱 황폐해져 있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상심한 느헤미야는 며칠 동안을 눈물로 지새우며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이 지은 죄도 아니건만 조상들의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께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수개월이 지난 어느날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에게 술을 따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이 느헤미야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것을 알았습니다. ‘몸이 아픈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안색이 안 좋은 것이냐’ 묻습니다.
느헤미야는 두려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용기를 내어 왕에게 말합니다. 자신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이유는 자신의 백성 예루살렘 주민들의 고달픈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왕은 느헤미야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묻습니다. 느헤미야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후 대답합니다.
느헤미야가 드린 기도의 내용이 무엇이었을까요?
자신이 유다로 가기를 청원할 때 왕이 순적하게 응답해 줄 것을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는 느헤미야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으로 간다는 것은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대부분은 편하고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누구도 고생이 뻔히 보이는 길로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와 같은 기도를 한 것입니다. 고생이 되더라도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이 마음을 하나님이 아주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지도자의 자질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도 후에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은총을 구하며, 자신을 유다 예루살렘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였을 때, 아닥사스다는 느헤미야에게 기한을 정해주고 예루살렘을 다녀오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우리 시대에 정말 필요한 지도자의 모습이 느헤미야에게 있습니다. 자신이 지은 죄도 아닌 조상들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 회개를 드리는 모습이나, 백성들의 애환을 듣고 그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자 안락함의 자리를 벗어나 예루살렘으로 가려는 헌신적인 모습이 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같은 마음을 품어야 하겠고, 우리 사회에도 이같은 마음을 품은 이들이 지도자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