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장 11~21절, 9월 3일 화요일
240903 화 느헤미야2:11-20 569장
예루살렘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자신의 마음에 주신 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밤에 성벽을 둘러보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12절에 보면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느헤미야는 이런 표현을 아주 많이 사용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아주 친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느헤미야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그는 자기의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 어떻게 성벽을 재건할 것인지, 재건의 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을 것인지 대략 계획을 세우러 나갔던 것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한밤중에 나가 자신의 계획을 방해자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서쪽의 골짜기 문으로 나가서 용정과 배설물을 버리는 분문을 지나 샘문과 왕의 못에 이르기까지 말을 타고 가다가, 비좁은 골목길에서는 걸어서 성벽의 무너진 곳을 모두 돌아보고 왔습니다. 성벽은 불에 탄 채 그대로였고 너무도 오랜 기간 버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유다가 멸망할 때의 상처 그대로 버려진 채였습니다.
예루살렘의 관리들은 느헤미야가 어디에 무슨 목적으로 다녀왔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느헤미야는 그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에 온 목적을 밝히게 됩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폐허 상태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성벽을 재건하자고 말합니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우셨는지를 고백하며 느헤미야 자신뿐 아니라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하나님의 뜻이 함께 하고 계심을 유대의 관원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힘을 내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일이 모두 느헤미야 한 사람의 감동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곤고한 삶을 마음 아파하며 금식기도하였던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룰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한 사람만 깨달아도, 한 사람만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도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 있음을 느헤미야가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누가 할까? 누가 나설까? 어려운 일에 대하여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서주기를 바랄 때가 꽤 많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일임에도 먼저 나선 사람은 느헤미야였습니다. 높고 편안한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곤고한 삶을 개선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일에 결단한 그 마음은 하나님께도 큰 기쁨이 되었고, 그로 인해 예루살렘의 유대 관원들이 한 마음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미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의 경우처럼 한 사람의 작은 결심이 기대 이상의 놀라운 열매를 거둘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내 마음으로 품고 결단하는 일이 내게 일어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 하나님도 우리를 위하여 그 일의 열매를 위해 역사해 주실 것입니다. 교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결단하고 걸음을 내딛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