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112장

오늘 본문은 주일 설교 본문과 동일하네요. 마리아에게 하나님이 천사 가브리엘을 보냈습니다. 가브리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하나님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천사지요. 27절에 보면 요셉에게도 보냄 받았지만, 오늘 본문은 마리아의 일화만 전하고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아 약혼을 한 이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찾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 아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컫게 될 것이고 하나님은 그 아이에게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며, 그가 야곱의 집을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무궁할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가브리엘이 전한 소식은 이스라엘이 그토록 기다려온 메시야의 소식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진정한 왕에 대한 약속이 태어날 아이를 통해 성취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다니엘에게도 환상을 통해 약속하신 ‘인자 같은 이’가 받을 나라가 이제 성취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이 엄청난 언약의 성취에 대해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렸습니다. 마리아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는 순종의 마음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이와 같은 순전한 마음이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계획을 다 알고 있지 못하거든요. 앞으로 우리의 인생이나 교회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단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이같은 마리아의 마음일 것 같습니다.

하시는 말씀의 의미를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순전한 믿음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징검다리도 돌 하나 하나 놓여질 때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다리 역할이 가능한 것처럼,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는데 우리의 인생 하나 하나가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순종해 가는 삶이 가장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같은 순종에 의해서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가 순종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다른 순전한 믿음으로 자신을 드리는 사람을 통해 그 나라의 역사가 이어질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원미교회 교우들이 하나님 역사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징검다리 같은 삶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고, 그분의 계획을 이루는 일에 작은 쓰임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신앙인으로서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복된 삶의 여정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주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주님께 내어드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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