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108장

마리아는 엘리사벳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바로 엘리사벳을 찾아갔습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를 받는 중에 뱃속에서 아이가 뛰노는 것을 느낍니다. 그때 엘리사벳에게 성령이 임재하십니다. 성령의 임재 가운데 엘리사벳이 말합니다.

“그대는 여자들 중에 복을 받았고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그대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줄을 믿은 여인은 복됩니다.”

성령에 감동된 엘리사벳은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마리아에게 ‘내 주의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주의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는 여인은 복되다’고 노래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의 예언이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천사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엘리사벳의 입에서 마리아를 향해 ‘내 주의 어머니’라는 고백이 나왔다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마리아의 입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46-55절까지가 ‘마리아의 찬가’라고 불려지는 구절입니다.

마리아는 자신과 같이 비천한 여자에게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높여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는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는 내리치시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시는 하나님, 세상 어느 누가 이와 같이 하실까요? 하나님이시기에 그러실 수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비천한 자는 높이시고 주리는 자는 배부르게 하십니다.

세상과는 다르신 하나님, 세상의 논리와 흐름을 거부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기준으로 사람을 보시고, 대우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연약한 이들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긍휼’이라는 말이 여인의 자궁을 뜻하는 말에서 왔다고 하니,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란, 태중의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의 마음과 같은 것입니다.

이제껏 우리를 보신 하나님의 마음이 이것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이시니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이겠죠. 태중의 아이를 생각하듯 우리를 바라보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높이시고, 여러분들을 배부르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런 은총 가운데 거하기 위해 우리는 ‘주의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는’ 믿음의 자리에 서고, 믿음의 삶을 살며 오늘도 내일도 주의 뜻 가운데 거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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