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환란의 때를 맞게 될 예루살렘과 백성들에게 주시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 환란에는 지진과 기근과 같은 자연재해도 있고, 이방의 군대의 침략과 같은 전쟁의 상황도 들어 있었습니다. 한 가지 재앙만이 아닌 여러 어려움들이 예루살렘을 휘몰아치게 될 것을 예고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꽤 아프셨을 것입니다. 그 징조를 피하기에는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신앙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 백성만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들도 세상의 미움을 당하게 됩니다. 교회에 닥칠 환란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성도들이 가족이나 가까운 벗에 의해 넘겨짐을 당하기도 하며, 심지어 몇몇은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머리털 하나라도 상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같이 주십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교회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인 듯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의 인내로 너의 영혼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환란과 어려움 속에 인내로 믿음을 지켜 자신들의 영혼을 지키기를 당부하고 계십니다. 어려운 때에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탄식과 원망이 아니라 인내임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는 형식만 남은 이스라엘의 신앙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있지만, 제자들과 교회를 향한 핍박은 무엇 때문에 주어지게 된 것일까요? 왜 교회와 성도가 세상의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요?

그 답은 예수님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받는 모든 환란은 예수님으로 인해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17절).

교회를 핍박하는 세상이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세상이며, 빛에 의해 드러나는 어둠이기 때문에 예수의 이름으로 빛의 자녀로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가 핍박을 당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받으며 부족함 없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런 삶을 약속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환란을 예고하시고, 그 환란을 이겨내야 우리가 영혼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환란이 없는 삶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환란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열매들이 있습니다. 바람으로 인해 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5:3-4에서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소망이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우리 안에 싹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꽃피우고 열매 맺어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과제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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