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5  월  눅22:1-13    304장

유월절을 보내기 위해 예루살렘에 오신 예수님은 제자 가룟 유다에 의해 배신당할 위기에 있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의 가장 큰 절기여서 온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각처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 드는 절기입니다.

모두가 그 옛날 출애굽의 역사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절기를 지키려고 모였고 예수께서도 신앙전통을 따라 절기를 지키러 오셨습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이 시기에 예수님을 어떻게 죽일까 그 방도를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제자인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 무리가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돈을 받은 후 예수님을 그들에게 넘겨줄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한편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 유월절 식사를 할 장소를 마련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날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 시간이 될 것이고 생전에 제자들을 가르치실  마지막 기회였기에 진지하게 절기를 준비하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냐고 물었을 때 10절에서 주님은 물동이를 지고 가는 한 남자를 따라가면 준비해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구절은 약간 궁금증을 유발하는 구절이었습니다.

최대 명절이었기에 세계 각지에서도 수많은 유대인들이 모여든 예루살렘에서 물동이 든 한 사람을 따라 가라고 하시다니, 그날 물동이를 든 사람이 그 사람 한 사람 뿐이었을까 궁금했죠.

그런데 어떤 분이 이 구절을 설명하시면서 ‘한 사람’으로 번역된 원문의 단어는 ‘한 남자’로 번역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물동이를 지는 일은 여인이 하는 일이었으니 만일 남자가 물동이를 지고 간다면 쉽게 눈에 띌 것이라고 풀어주었습니다. 그때 이 구절이 이해되었습니다.

남자가 물동이를 지는 것이나 그 남자를 따라가면 방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통해 이미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할 장소를 미리 준비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마련하신 이유는 아마 당신을 죽이려는 이들을 피할 의도에서 그러신 듯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중요한 등장인물은 대제사장 무리와 가룟 유다, 그리고 예수님입니다. 이들과 연결된 단어들 중 동사들을 보겠습니다. 2절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궁리하였습니다. 무엇을 궁리하였습니까? 예수님을 죽일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6절에 가룟 유다는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무슨 기회입니까? 예수님을 배신하고 넘겨줄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8절에 예수님은 보내며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를 보내고 무엇을 말씀하셨습니까? 제자들을 보내고 유월절 식사할 장소를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궁리하고 기회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죽이고 배신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절기인 유월절과 아무 관련이 없고, 오히려 그같은 절기에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려고 했습니다.

오직 유월절을 생각하고 그 절기를 제대로 지키려고 하는 분은 예수님이셨습니다.

당신을 향한 죽음의 계획이 짙게 드리워지는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절기를 지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예수님의 모습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삶의 모습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허락하신 때를 충실하게 살아내려는 그 모습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제게 주신 인생의 시간은 그렇게 신실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게 주신 시간과 내게 주신 삶의 본분에 신실하게 살아가고자 하셨던 예수님의 마음과 삶의 자세가 우리에게도 늘 살아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기아대책 기도책자에는 전쟁과 내전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해 주기를 요청하고 있는데 오늘 기도 시간에 특별히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