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밖으로 나간 후 지키던 자들이 예수님을 희롱하고 때렸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 때리면서 선지자 노릇이나 하라고 하면서 ‘누가 때렸는지를 맞혀보라’고 조롱하였습니다.

그들은 정당하게 심문하지 않았습니다. 비겁하고 악하게도 심한 수치와 모욕을 안겨주기로 작정한 듯 예수님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심적으로 굉장히 감당하기 어려우셨을 것입니다. 아마 대제사장들이나 서기관들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라고 지시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말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당하는 고통은 우리의 온전함과 나음을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나타나 예수님을 공회로 데리고 갔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가장 큰 권위를 가진 기관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서도 정당한 재판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든 책잡아서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사형을 받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이 가르치고 선포하신 말씀들이 어떤 내용인지도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가게 할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가끔 우리 시대에서도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욕심을 이루기 위해 진리나 진실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사실을 왜곡하여 다른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도록 유도하여 누군가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시대의 재판들도 때론 정당하지 못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푸친이라는 자도 자기 백성들에게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우호적인 사람들을 죽인다’고 거짓 정보를 퍼뜨려서 전쟁을 정당화 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이라크의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해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거짓 주장을 하여 그 전쟁을 결국 일으켰던 일도 있습니다.

사실을 알고 있어도 모르는 척, 진실이 아닌데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진실인 것처럼 선전하는 이들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권력을 쥐고 있을 때 세상은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억울한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고, 잘못된 전쟁으로 수많은 이들이 희생당하고 그 가족들이 고통을 받습니다.

결국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자기들 의도대로 해석하여 유대종교지도자들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넘기기로 합니다. 자기들의 권리와 욕심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들은 모두 거짓에 동참한 이들입니다. 거짓,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모든 악행을 일으키게 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죄입니다.

기도는 거짓을 이기는 큰 힘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가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거짓과 탐심을 이겨내게 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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