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의 사형언도에 의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오르시게 되었습니다. 매를 맞고 수난을 당하신 주님은 당신이 지셔야 할 십자가를 들고 갈 힘이 없으셨습니다.

결국 로마 병사는 지나가던 행인을 하나 붙들어 억지로 예수님이 지셔야 할 십자가를 대신 지도록 했는데, 그 행인이 구레네인 시몬이었습니다. 아마 시몬은 무교절기를 보내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것입니다. 난데없이 지게 된 십자가, 구레네 시몬에게는 참으로 억울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억울한 일이 후에 그와 그의 가족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대신 지게 된 십자가였으나 시몬과 그의 가족은 그 십자가의 사건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도 복이 되는 것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신을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십자가를 지는 삶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그 십자가를 지는 것이 우리를 복되게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면 십자가 지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십자가를 지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성도들이 늘어나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드러나십니다. 그래야 교회가 삽니다. 그래야 우리 각자도 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은 주님이 받으시는 고난이 가슴 아파 슬퍼하며 울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신 예수님은 당신을 위해 울지 말고 예루살렘의 딸들을 위하여 울라고 말씀하십니다. 죽음의 길을 가시면서도 남아 있는 이들이 이후에 받게 될 고난을 염려하시는 것입니다. 남은 당신의 백성들이 당하게 될 환란을 생각하며 주님도 가슴이 아프신 것입니다.

그 안타까운 마음에 그와 같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당신이 고통당하는 현실에서도 백성들을 염려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사랑이란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상황보다 이웃의 상황을 염려하고, 내 아픔보다 주변의 아픔을 걱정하는 것이 사랑임을 예수님이 보여주고 계십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닮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은 지나치게 나를 중심으로 기도하고, 나의 복을 위해 간구하고, 나의 상황이 제일 어렵다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그런 마음으로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신앙이 자랄 수가 없습니다.

진정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한 사람은 자기보다 이웃과 주변과 타인을 향한 시선이 우선인 사람입니다. 그 길을 가야 우리가 주님을 닮습니다. 그 사랑에 들어서야 우리는 진정한 제자가 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먼저 이 땅의 아들딸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 땅의 아들딸들을 위해 우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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