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부활하신 새벽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여자들이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갔습니다. 이 여인들은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였습니다. 요안나는 헤롯 안디바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입니다. 이 여인들 모두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헌신하였고 물질로 후원하였던 여인들이었습니다.

남자 제자들과 달리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에 오르는 길에도,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순간에도 곁을 늘 지켜주었던 여인들입니다. 인간적인 면에서 예수님에게 많은 위로가 되어 주었을 여인들입니다. 그들에게 부활의 첫 증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물론 이 여인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주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 간 것이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 권력자들의 미움을 받아 죽었기에 자신들에게도 불이익이 있을 것을 염려할 수도 있었으나 여인들은 그런 것들을 개의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보기 드문 충성스러운 여인들이요 위대한 성도들입니다.

이 여인들이 무덤에 도착했을 때 이미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빛나는 옷을 입은 두 사람만 있었는데, 그 두 사람이 여인들에게 말씀합니다.

“어찌하여 살아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주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에게는 무덤이 없습니다. 무덤은 오직 죽은 자들의 공간일 뿐입니다. 주님은 살아나셨습니다. 주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것입니다.

그런데 두 천사가 여인들에게 한 말의 마지막 부분은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빈 무덤을 목격한 여인들에게 두 천사는 주님이 하셨던 말씀을 상기하게 했습니다. 갈릴리에서 하신 말씀 즉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하신 말씀을 여인들이 기억해내게 됩니다.

‘말씀을 기억하라’ 이것이 두 천사의 전언이었습니다. 천사들은 왜 말씀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가슴에 담아두지 못했던 말씀이었는데, 눈으로 빈 무덤을 확인한 후 여인들에게는 주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났고 그 말씀으로 인해 부활신앙을 갖게 된 것입니다.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말씀이 여인들에게 부활신앙을 가져다주었듯이 우리가 기억한 말씀들이 우리를 신앙인으로 굳게 세워주는 근원인 것입니다. 가장 우선하여 말씀에 귀 기울이고 기억하여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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