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 통치 시절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파견되고, 헤롯 대왕의 세 아들이 유대와 갈릴리 지역을 나누어 통치하고, 안나스와 가야바가 유대의 대제사장으로 있던 시기에 하나님의 말씀은 빈들에 머물러 있던 세례요한에게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을 다스리던 절대주권자 로마 황제에게 가지 않고, 유대의 분봉왕이나 로마의 총독에게 머무시지 않고, 게다가 유대의 대제사장들에게도 임하시지 않고 오히려 빈들에 머물러 살던 세례 요한에게 임했다는 사실이 전해주는 시사점이 아주 큽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향한 곳이 어디입니까?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자, 주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보내심 받은 자 요한에게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가시고자 하는 곳이 요한의 가난한 심령 가운데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머문 빈들이었습니다. 권세와 출신과 다른 어떤 배경도 소용없습니다.

우리가 거하는 장소가 어떠하든 개의치 않으시고 하나님은 당신이 기뻐하시는 곳으로 찾아가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 움직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머무시는 곳에 그분의 권위가 드러납니다.

올 한 해 하나님의 말씀이 머무는 자의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시기를 기뻐하는 인생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은 항상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고 그분의 뜻을 갈망하며 살아갈 때,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구하고 찾고 두드릴 때 하나님의 영은 우리를 찾아  오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요한은 요단강 부근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죄사함을 받는 회개의 세례를 전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예언하신 대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주의 길을 곧게 하려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다’고 외친 이사야의 예언은 요한에게서 성취된 것입니다.

이제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은혜의 때가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그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요한의 선포였습니다.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게 되고 험한 길이 평탄해질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제 주께서 그 길을 가실 것이고, 그 길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실 것이고, 그 길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가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질 것입니다.

요한은 길 위를 걷는 자가 아니라 길을 닦고, 놓는 자였습니다.

교회 공동체에도 길을 놓는 역할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기도의 일꾼들이 그러한 사명을 받은 분들일 것입니다. 원미교회의 다음 세대들이 길을 갈 수 있도록 여러분은 길을 놓는 사람들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과 영이 여러분 위에도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