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믿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믿음이 좋은 믿음인가’, ‘어떤 믿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가’에 대해 한 이방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을 때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백부장이 유대인 장로들에게 부탁하여 자신의 집으로 예수님을 초청하려고 했습니다. 자기 하인의 병을 고쳐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대인 장로들이 그 부탁을 듣고 적극 협력합니다. 마치 자기들의 일인 것처럼 예수님께 나아가 ‘꼭 백부장의 청을 들어 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백부장은 평소 유대인들에게 좋은 평판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는 점령군 장교처럼 유대인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대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회당도 지어주었습니다. 백부장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선뜻 나서서 협력한 이유도 백부장의 그간의 호의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을 것입니다. 유대인들도 백부장을 신뢰하고 이웃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같은 백부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그의 하인을 치유하시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러나 가는 도중에 백부장의 심부름꾼이 또 옵니다. 자신의 집에 주님을 모시는 것도, 자신이 주님께 나가 맞이하는 것도 자신으로서는 감당활 수 없노라 하면서 ‘말씀만 하시면 자기 하인이 나을 것이니 말씀만 하옵소서’라고 청원합니다.

평소 자신도 아랫사람에게 명령하면 그대로 따르는데 주님이 명하시면 하인의 병도 나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인의 질병도 예수님의 주권 아래에 있다는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그야말로 주님이 놀랄만한 고백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돌이켜 무리를 보시고는 ‘이스라엘 안에서도 이같은 믿음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하셨습니다. 그 시각 백부장의 집에 있던 하인은 병에서 놓임을 받았습니다.

백부장의 믿음이 그의 하인의 질병을 치유하게 되었습니다. 고치시는 분은 주님이셨지만, 주님의 치유를 가져오는 힘은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그 믿음은 바로 “말씀만 하옵소서”의 믿음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만으로도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라는 믿음이었습니다. 이것이 좋은 믿음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저와 여러분이 갖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런데 이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 또 있습니다. 바로 백부장이 일상의 삶에서 행한 유대인들을 향한 호의, 친절, 긍휼과 섬김입니다.

사실 백부장은 피지배민족인 유대인들에게 그리 잘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은 식민지 백성이요 자기의 권한 아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유대인들을 그렇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약자인 유대인들을 돌보고, 살펴주었습니다. 그 일상에서 베퓬 호의와 사랑이 그에게 복이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50년간 1만여명의 의뢰인의 삶을 분석하며 쓴 니시나카 쓰토무 변호사의 <운을 읽는 변호사>라는 책에서 작가가 이런 얘길 했답니다. “나의 운은 항상 남의 운과 연결되어 있기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면 예외 없이 좋은 운이 들어온다.”

긍휼과 사랑, 호의와 친절을 심으면 그 모든 것을 기억하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복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좋은 것을 심고 믿음의 귀한 축복을 얻으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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