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 무리에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민족주의자, 죄인 취급받던 세리, 어부들, 의회 의원, 도시 사람, 시골 사람, 학력의 다양함, 출신의 다양함, 정치적 지향점의 다양함, 신분의 다양함, 빈부의 다양함, 그리고 성별의 다양함까지 갖추었습니다.

특히 여인들이 함께 다녔다는 것은 당시의 상식을 깨는 일이었습니다. 어떤 랍비도 여인을 제자로 두지 않습니다. 함께 다니며 가르침을 나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기존의 상식과 편견을 깨면서 여인들을 동행시키신 것입니다. 이 여인들 중에는 부유한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재정적인 헌신을 많이 하였기에 예수님 공동체가 물질적인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주님 안에 들어오는 것에 차별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공동체의 아주 독특한 특징이었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주셨습니다. 4개의 땅에 대한 비유를 주시면서 들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듣되 어떻게 들을 것인가?가 열매를 맺는 데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알려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살아가면서 배운 대로 살아가는 일에는 상당한 인내와 수고가 필요합니다. 배운 것을 바로바로 자기 삶에 적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바로 적용한다고 해서 즉시 열매가 맺히는 것도 아닙니다.

말씀의 열매를 맺는 것이 농사에 비유되고 있는데, 농부가 제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씨앗이 열매를 맺는 데에는 정해진 시간이 필요합니다. 농부의 수고만으로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닙니다. 농사는 자연적인 조건도 충족되어야 하고,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신앙의 열매를 맺는 일에도 시간이 요구됩니다. 히브리서10:36에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일은 지금 당장 요구됩니다. 그러나 약속하신 것을 받기까지 인내의 시간이 요구됩니다. 씨앗을 심고 열매를 얻기까지의 시간처럼 우리의 신앙적 열매도 인내의 시간을 요구합니다.

그 인내는 언제 필요할까요?

사탄의 유혹이 찾아올 때, 세상의 재물과 향락의 기운이 나를 사로잡으려 할 때, 시련이 다가올 때 인내가 필요합니다. 참아내야 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 흔들린다 할지라도 길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마치 세상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잘 되고 앞서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하나님의 축복은 더디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안할 때에도 우리는 주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말씀에 붙들어 매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 인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브라함도 이삭을 얻기까지 25년의 시간을 인내해야 했습니다.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은 후 왕의 자리에 앉기까지 10여년의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우리는 쉽고 빠르게 주어지는 것일수록 그 가치를 소홀히 여기며 삽니다. 인내로 결실을 얻은 것이 귀하게 여겨지는 법입니다.

말씀의 열매가 소중한 것은 그것이 우리의 인내의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상급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상급을 받는 성도, 열매맺는 성도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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