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17  월  오바댜1:1-14  265장

오바댜 서의 첫 시작은 ‘오바댜의 묵시라’는 말입니다. ‘묵시’는 ‘환상, 이상’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말씀 전체가 환상이라는 말입니다. 1절 중간에 그 말씀을 “우리가.. 들었나니”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라고 표현한 이유는 아마 오바댜가 자기 한 사람에게가 아닌 야곱 족속 전체를 향한 예언으로 들었기에 그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댜가 들은 내용이 무엇입니까?

사자가 열방으로 보내졌다는 것입니다. 사자가 열방으로 가서 전한 말은 “너희는 일어나라. 에돔과 싸우러 나가자”는 내용의 전갈을 전한 것입니다. 에돔과의 전쟁을 위한 사신이 열방으로 보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열방을 에돔과의 전쟁으로 부르시는 것일까요? 에돔을 이방 나라들 중에 가장 작게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3절 이하를 읽어보니 에돔이 하나님 앞에 교만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누가 나를 땅으로 끌어내릴 수 있겠는가?”라며 큰 소리 떵떵 치고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너무 높다 못해 교만하여 스스로의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자기를 대적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교만한 마음에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날아도 별들 사이에 둥지를 틀어도 거기에서 내가 너를 끌어낼 것이다.”라고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에돔을 향해 “너희 가운데 지혜있는 자를 멸하며 지각있는 사람들을 멸망시키겠다.” 선포하십니다. 또한 드만 성읍을 향해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에서의 군인은 다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에돔을 향한 심판의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왜 에돔을 향해 심판을 예언하고 계신 것입니까? 10절 이후가 그 이유입니다.

에돔은 형제 민족인 야곱을 향해 포학을 저질렀습니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화를 당할 때에 에돔은 형제의 고난을 방관하였습니다. 그들이 방관하고 구경하고 있을 때 이방의 군대가 성문으로 들어와 탈취물을 가지고 제비뽑았는데, 에돔도 그들과 한패였습니다.

형제의 아픔을 방관하고 구경하기만 하는 자는 고난을 주는 원수와 한패와 같다는 책망입니다.

에돔은 형제의 아픔을 방관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형제가 아픔을 당할 때 웃지 말아야 했습니다. 형제가 몰락하던 날 성안으로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형제의 재산에 손을 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에돔의 죄들을 부정문을 사용하여 언급하셨습니다. 자칫 잘못 읽으면 장래의 일을 말씀하는 것처럼 이해되지만, 이 14절까지의 내용은 에돔이 지난날 형제 민족인 야곱족속에게 행했던 악행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형제의 아픔을 방관하고 그 고통받는 틈을 타서 자기 욕심을 채운 에돔을 향한 심판 예언이 오바댜서입니다. 더불어 형제의 아픔을 이용하여 자기 욕심을 채우는 자에 대해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강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개인적으로 해석하면 우리가 형제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아픔과 고난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프고 상한 이들을 대할 때 긍휼의 마음을 갖는 것이 성도의 모습입니다.

우리 안에서는 그와 같은 연약한 이들이 우리들을 통해 위로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위로와 힘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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