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현장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주님은 제자 둘을 보내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있을 터이니 그것을 끌어오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누군가 왜 나귀를 가져가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그리 말하자 사람들이 나귀새끼를 가져갈 수 있게 허락했습니다.

제자들은 나귀에 겉옷을 걸쳐 놓고 예수님을 태웁니다. 그리고 무리들이 자기들의 겉옷을 예수님이 가시는 길에 펴놓습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감람산에서 성으로 들어가실 때 무리들이 기뻐하며 큰 소리로 찬양합니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이 찬양 소리를 듣고 바리새인들의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당신의 제자들을 꾸짖으시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주님은 “그들이 잠잠하면 저 돌들이라도 외칠 것이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왜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오르시려고 하신 것일까요?  이렇게 하신 것은 스가랴 9:9의 예언을 이루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거기에는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예언을 이루시면서 스스로 메시아임을 세상에 드러내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시는 그 길 위에 제자들과 무리들이 자기들의 겉옷을 펼쳐 놓았습니다. 이것은 자신들이 지금 왕을 모시고 있다는 뜻을 담은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제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라고 찬양을 불렀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찬양하는 제자들을 꾸짖어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들이 외치지 않는다면 돌들이라도 외쳤을 것이라며 예수님이 거절하셨습니다.

당신이 왕으로 오셨다는 사실을 더 이상 숨기지 않으려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왕으로 오셨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오늘 본문의 의도입니다. 예수께서 왕으로 오셨다는 것은 이제 그분의 말씀이 그 나라의 원리와 법칙이 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누구든지 그분의 나라를 살고 싶다면 그분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을 알기에 바리새인들은 주님의 제자들이 부르는 찬양이 거북스러웠던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갈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그분을 왕으로 모신다는 의미는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입니다. 그분을 왕으로 모시기를 거부한 바리새인들과 같이 우리가 주님을 왕으로 섬기고 살아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 걸림돌을 하나씩 치우다 보면 결국 우리는 온전히 주님을 섬기는 성도로서 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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