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월요일 QT


이방인을 향한 복음의 전파는 이스라엘을 버리셨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겠는가? 라는 의문에 바울이 답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을 버리시지 않으신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이 베냐민 지파임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선택하신 것은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신 증거임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야 시대의 역사를 상기시킵니다.

엘리야가 이세벨의 우상 선지자 850명과 갈멜산에서 대결한 후 그들을 죽이게 되죠. 그후 이세벨의 위협을 받은 엘리야는 광야로 도망갑니다. 하나님은 자기만 홀로 남았다고 탄식하는 엘리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19:18). 하나님은 그때에도 은혜로 7천 명을 남겨 두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신 적이 없다는 것을 바울은 강조하여 말씀합니다.

사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린 것입니다. 율법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자기 욕망에 치우쳐 살고, 하나님의 의보다는 자기 의를 위해 살았습니다. 그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의 의를 위해 살아가려는 마음을 가진 ‘남은 자’들이 있어 그들을 택하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며, 버리신 적이 없으십니다. 엘리야 때에 칠천 명을 남기신 하나님은 지금도 은혜로 자기 백성을 남기시고 세우시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물론 남겨진 사람들이라고 해서 완전해서 선택받은 것이 아니기에 그들 또한 은혜의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지 행위로 인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한 바울은 8절에는 이사야가 그 시대의 유다의 영적 무지를 보고 탄식했던 말씀을 인용하고 있고, 9절과 10절에서는 다윗의 시편을 인용합니다. 다윗이 드린 기도 중에 ‘밥상이 올무와 덫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해 달라’는 간구가 인용되었는데, 바울은 ‘밥상’을 ‘제단’으로 이해하여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단이 올무가 된다는 것은, 유대인들이 제사제도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비유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주님 되심을 보지 못하는 유대인들의 영적 어둠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바울의 심정이 녹아 있습니다.

본문을 읽으면서 우리는 어디에 해당할까 생각하게 됩니다. 남은 자일까? 우둔해진 사람들일까? 은혜를 입은 사람인가? 은혜를 잊은 사람인가? 하나님의 의를 이루려고 살아가고 있나? 나의 자랑을 위해 살아가고 있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 백성의 길을 찾아서만 다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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