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화요일 QT


오늘은 바울이 이스라엘의 실패와 넘어짐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말씀들인데, 이번에는 이방인 신자들을 향해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로마서는 유대인 신자뿐 아니라 이방인 신자들까지 고려하여 쓰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 신자들은 이방인들이 구원을 얻는다는 것 자체와 구원받은 그들이 할례를 받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현했다면, 이방인 신자들은 이스라엘의 넘어짐으로 인해 이제는 자신들이 새이스라엘이 된 것이라는 착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유대 신자들보다 자신들이 더 낫다는 교만한 착각에 빠진 성도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두 그룹으로 구성된 로마교회의 갈등이 있었던 것입니다.

앞에서는 유대인들의 오해와 잘못된 신념에 대해 바로잡으려고 했다면, 여기서는 이방인 신자들의 교만함을 바로잡으려는 말씀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방인들이 구원받는 모습을 통해 동족 유대인들이 시기하여 예수님께로 돌아오게 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넘어짐이 이방인들에게 기회가 되었듯, 이방인들의 선택받음은 유대인들에게 시기가 되어 오히려 복음에로 돌아오게 되는 기회기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비유를 듭니다.

‘이스라엘을 버리시는 것이 세상의 화목이 되었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받아들이시게 된다면 죽은 사람가운데 살아나는 것과 같은 역사가 아니겠는가? 첫 열매로 드리는 곡식가루가 거룩하면 떡덩이도 거룩한 것이고, 뿌리가 거룩하면 가지도 거룩한 것 아니겠느냐?

부러진 가지에 다른 가지를 접붙이면 접붙임받은 가지는 뿌리의 자양분을 먹고 자랄테니 가지가 자랑할 일은 아니다. 자랑하더라도 뿌리가 자랑할 일임을 명심해라. 가지가 부러진 것은 접붙이게 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교만하지 말고 두려워하여라.

원가지도 꺾으신 주께서 접붙인 가지라고 그리 하시지 말란 법이 없다. 넘어진 자들에게는 준엄함이 있으나 하나님 안에 머물면 그의 인자하심이 함께 머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불신앙에 머물지 않으면 다시 원가지에 접붙이실 것이다.’

모두 이방인 신자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을 향해서도 교만하지 말 것을 강조한 바울은 이방인 신자들을 향해서도 같은 권함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교만함은 언제든 은혜를 가로막고, 복을 오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 스스로를 드러내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행한 일을 자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행한 일, 수고, 헌신, 봉사, 사랑, 물질드림 이 모든 것은 드리는 즉시 잊는 것이 은혜가 됩니다.

나의 자리, 현재 주어지는 축복 모두 받을 수 없는 자격임에도 누리고 있다는 겸손한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축복이 계승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마음이 항상 하나님 앞에 가난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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