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수요일 QT


바울은 이방인들이 구원을 얻는 수가 충분해질 때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씀을 시작합니다.

최종 구원의 목적은 하나님이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자기 백성을 성실히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연약하여 우리도 넘어지는 일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알기에, 우리는 언제든 그분에게로 나아갈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한 가지 역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순종하지 않는 유대인들을 통해 모든 사람이 긍휼을 입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눅 14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처음 잔치에 초청받은 사람들이 그 초청에 응하지 않음으로 잔치에 참여할 수 없었던 이들, 자격없던 이들에게 잔치의 문이 열리게 되는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전혀 가망 없던 이들에게 기회가 허락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중에 초대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처음 초청받은 사람들이 초청에 불응한 것이 은혜를 입은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들은 원래 자격이 없던 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표현은 결국 하나님은 인간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의지대로 구원의 자리를 채워 가실 것이라는 뜻이 담긴 말씀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우리가 만약 하나님의 부르심 혹은 초청에 거절한다면 우리에게 예비된 자리는 다른 이에게 넘어갈 것입니다. 사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부담스러워 하게 된다면 하나님은 다른 성도들을 사용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을 기회를 스스로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놓친 은혜와 기회들이 다른 민족에게로 향하는 것을 보게 되는 유대인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그들이 시기와 질투가 없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 질투가 오히려 유대인들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실패로 이방인들을 구원하시고, 이방인들의 회개와 그들이 받은 은혜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에 이르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심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두려워 마시고, 염려하지도 마시고, 우리 모두 그분의 말씀과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살아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 길에 진정한 구원이 있습니다. 그 길엔 실패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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